브랜드 제화업체에서 신발 특성을 이유로 사후서비스(AS)를 원천봉쇄해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소비자는 매장에서 구매할 때 AS가 불가하다는 안내를 받은 적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구시 북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달 12일 에스콰이아 매장에서 20만 원 초반대의 신발 한 켤레를 구입했다.
구매한 날 하루 신고 신발장에 넣었다 빼면서 앞부분에 1~2센티미터의 스크래치가 발생했다. 즉시 매장에 달려가 AS를 문의했으나 매니저는 무조건 AS를 받을 수 없다며 완강하게 버텼다. 하는 수 없이 본사 AS센터에 별도 택배비용을 지불하며 수선을 맡겼다.

그러나 AS센터마저 어떤 수선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 씨가 구입한 신발은 가죽에 컬러를 코팅한 제품이라서 스크래치가 난 부분에 코팅을 덧입혀 줄 수 없다는 것. 신발을 통째로 갈아서라도 AS를 받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그 또한 거절당했다.
이 씨가 강력하게 항의한 뒤에야 AS센터로부터 생산라인과 검토해보겠다는 말을 들었다.
이 씨는 “신발이란 신다 보면 때가 묻기도 하고 닳기도 하는 데 비용을 부담한다 해도 AS가 전혀 되지 않는 제품이라면 왜 생산한 것이냐”며 “판매하면서 AS불가라고 주의만 줬어도 신중하게 구매했을 것”이라고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형지에스콰이아 관계자는 “고객에게 신발 특성상 수선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드렸지만 오해를 하신 것 같아 안타깝다”며 “마지막에는 제품을 보내주시면 다시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말씀드려 원만하게 합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제품은 가죽에 패턴을 입힌 제품으로 수선 시 처음의 완벽한 모습으로 구현하기가 어렵고 수선 비용도 신발 한족을 새로 구매하는 것과 맞먹어 추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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