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들이 대형마트에서도 '옥시' 제품을 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자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2011년부터 발생했으나 문제가 된 제품을 생산한 기업들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독성자료를 은폐하는 등의 반윤리적인 행태를 보이며 진정성있는 사과와 피해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옥시에서 제조한 상품을 판매한 기업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YMCA전국연맹,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부인회총본부 등 10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돼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기업의 탐욕이 부른 가습기살균제 참사로서 가장 많은 사망자와 피해자를 낸 옥시제품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각 판매처에서 제조사(옥시)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킬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2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하나로유통 등 4대 대형유통매장과 5대 백화점(신세계·롯데·현대·한화갤러리아·AK 백화점)에 옥시 제품 철수에 적극 나서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5월 6일까지 1차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또 4일에는 대형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SSM과 온라인몰, 온라인 판매처인 G마켓, 11번가, 옥션, 쿠팡, 위메프, 티몬에 옥시제품 매장 철수를 요청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대형유통매장들이 주말을 이용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하는 등 옥시제품 판매에 열을 올린다고 비난했다. 만약 유통업체에서 옥시제품 철수 요청에 대한 성의 있는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옥시 제품을 판매한 유통업체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