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3년간 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4곳의 예대마진이 일제히 축소됐다.
예대마진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1.79%)이었고 우리은행(1.73%), KEB하나은행(1.68%), 신한은행(1.65%) 순이다. KB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의 경우 서민금융, 기업대출이 많아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 수익이 높다.
3년간 예대마진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KEB하나은행이었다. KEB하나은행의 지난해 예대마진은 1.68%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대비 1.45%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폭이 예금금리 인하폭보다 커진데 영향을 받은 결과다. 실제 원화대출채권 평균이자율은 2012년 6.18%에서 지난해 3.31%로 2.87%포인트 낮아졌고 원화예수금평균이자율은 같은 기간 3.05%에서 1.63%로 1.42%포인트 내려갔다.
우리은행은 하나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예대마진이 많이 축소됐다. 원화대출채권 평균이자율이 2012년 5.92%에서 지난해 3.41%로 떨어졌고, 원화예수금평균이자율은 2012년 3.08%에서 지난해 1.68%로 낮아졌다.
저금리 장기화로 예대마진이 꾸준히 줄면서 우리은행의 명목순이자마진(NIM)은 2012년 2.35%에서 1.41%까지 떨어졌다.
국민은행은 예대마진이 3년간 0.75%포인트 낮아졌다. 대출채권평균이자율이 2012년 5.47%에서 지난해 3.4%로, 같은 기간 예수금평균이자율이 2.93%에서 1.61%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신한은행도 2012년 대비 예대마진이 0.46%포인트 낮아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2012년부터 매년 가장 낮은 예대금리차를 보였다. 지난해 예대금리차가 1.65%로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해 기준 연평균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3.41%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3.4%,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3.31%를 나타냈다.
예금금리는 우리은행이 1.68%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이 1.61%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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