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렌탈 정수기를 이용중인 김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새 제품 설치 후 물에서 소독약 냄새가 심하게 나 AS신청을 했다. 점검을 마친 방문 기사는 "원래 새 제품에서는 그런 냄새가 나는 것으로 어쩔 수 없다"는 안내가 전부였다.
일산에 사는 유 모(남)씨도 지난 3월 렌탈을 시작한 정수기 물에서 심한 소독약 냄새가 나 사용 여부를 고민중이다. AS를 두차례 받았지만 냄새는 마찬가지였고 방문 기사는 주변환경을 탓하며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다.
프린트 회사를 운영하는 유 씨는 "방문 기사로부터 정수기가 놓여 있는 환경때문에 소독약 냄새가 날 수도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더 쾌적하지 못한 환경에서도 멀쩡히 정수기를 이용해 왔다"며 기막혀 했다.
정수기 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는 이유는 주로 필터 불량에 있다. 필터에 문제가 있으면 염소가 잘 걸러지지 않아 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것은 환경의 문제는 아니다"며 "똑같은 정수기를 어떤 환경에 놓았다고 어떤 제품은 소독약 냄새가 나고 어떤 것은 나지 않고 이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자체나 필터에 이상이 있지 않는 한은 소독약 냄새가 날 일이 없다"며 "만약 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면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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