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사는 박 모(남)씨는 지난 8일 편의점 미니스톱에서 햄버거를 구입했다. 편의점에서 직원이 직접 만들어서 파는 햄버거였고 박 씨는 매장을 나서자마자 포장을 뜯어 먹었다.
하지만 한 입 베어먹자마자 상한 냄새가 훅하고 올라와 뱉어낼 수밖에 없었다. 햄버거를 살펴보니 알 수 없는 반점이 빵 표면에 나타나 있기까지 했다.
게다가 유통기한 또는 제조일 표시가 어느 하나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포장용지 표면에 붙어 있는 라벨에는 연·월·일이 공란으로 돼있었다.
매장으로 찾아가 왜 유통기한이나 제조일 표시가 없는지 문의하자 점주는 진열대에 표시한다고 했지만 가서 살펴보니 이 또한 안내가 없었다. 그러자 점주는 다시 "당일 만들어 팔기 때문에 상할 리가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박 씨는 “처음에 먹었을 때 이상해서 바로 토해냈다”며 “많이 먹지 않아서 탈이 나지는 않았지만 언제 만들어진 지도 모르겠고 억울하면 병원 진단서 떼오라는 점주의 말에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니스톱 관계자는 “당사 가공식 햄버거의 경우 미생물 검사를 통한 진열 판매 기한이 24시간으로 정해져 있다”며 “최초 가공 진열 시 반드시 라벨지로 제조일자 및 시간을 표기하고 24시간이 지난 후 점포에서 자체 폐기하도록 매뉴얼을 정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건은 해당 점포 경영주의 관리 미흡으로 인해 햄버거 가공 진열 시 제조일자 라벨지를 붙이지 않아 발생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클레임이 발생한 것에 대해 미니스톱 본사는 고객에게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가공식 햄버거 진열 및 판매시간 관련 매뉴얼에 대해 다시 한 번 전사적 지도,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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