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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인덕션, 전원 꺼졌는데 저절로 달궈져...원인이 더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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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인덕션, 전원 꺼졌는데 저절로 달궈져...원인이 더 황당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6.06.28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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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위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전기레인지, 인덕션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 역시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작동이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 창원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최근 A제조업체에서 200만 원가량을 주고 산 인덕션의 오작동 원인이 바퀴벌레라는 제조사 측 설명에 기막혀 했다.

이 제품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사용해왔다. 가게 업무를 보던 김 씨의 어머니가 어디선가 계속 탄내가 난다싶어 주방을 가보니 인덕션 위의 빈 프라이팬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문제는 인덕션의 전원이 OFF된 상태에서 작동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

전원이 꺼진 상태라 불을 끌 방법이 없어 코드를 뽑는 것으로 급히 사고 상황을 막았다.

AS신청에 방문한 기사는 “기계에 열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만든 공간으로 바퀴벌레가 들어가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구매자 귀책사유라며 9만9천 원을 수리비로 받아갔다.

김 씨는 "사람이 사는 곳, 특히 주방이라면 벌레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똑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때마다 10만 원가량의 수리비를 매번 지불해야 하느냐"며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기계에 공간이 있는 것이 환기를 위해 어쩔 수 없다면 이곳으로 벌레 등 이물질이 혼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도 어째서 오작동이 일어나지 않게끔 설계하지 않은 것인지 의문을 가졌다.

이와 관련 업체 관계자는 “인덕션은 열이 워낙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구조자체가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렇지 않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들은 인덕션으로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평소에 습기나 온도 등 환경적인 측면을 신경써서 벌레를 미리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덕션 및 전기레인지를 제조, 판매중인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동일한 특성 및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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