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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임기 끝나는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 연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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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임기 끝나는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 연임 가능성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7.0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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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를 1개월 앞둔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 사장은 2013년 8월 부임해 2년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임기가 1년 연장돼 오는 8월 말 종료된다.

위 사장은 내년초 교체를 앞두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연임 여부가 금융권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변화 대응 성공적, 해외시장 진출도 연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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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

위 사장은 1985년 신한은행 입행 이후 줄곧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에서 보직을 맡았다. 신한카드와는 2013년 5월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을 맡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그 해 8월 위 사장이 취임하면서 역점을 두었던 부분은 '새로운 먹거리 찾기'였다. 카드 시장이 포화됐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외부요인도 우호적이지 않아 신사업의 필요가 절실했다.

대표적인 예가 간편결제 플랫폼 '판(FAN)페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핀테크 이슈에 대응하고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였던 '앱 카드'를 지난 5월부터 판페이로 개편했다.

판페이에는 현재 모바일 플랫폼 동맹(MPA)을 맺은 18개 생활밀착형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연내 40개까지 회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상품 출시도 성공적이었다. 2014년 5월에 선보인 '코드 나인'이 대표적인데 신한카드는 2천여만 명이 넘는 자사 고객의 카드사용 패턴을 빅데이터화시켜 고객 스스로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코드나인에는 총 18개 상품이 있는데 지난 달 2030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욜로 아이'를 출시했다. 지난 달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500만 명을 유치했고 올해 말까지 600만 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위 사장은 취임 이후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 할부금융법인 '신한 파이낸스'를 열었고 그 해 8월에는 인도네시아 살림그룹 자회사 스와달마 파이낸스 지분을 인수해 여신금융시장에 진출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2억3천200만 원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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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편결제 플랫폼 '판페이'를 강화하며 핀테크 시장 선점에 나선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 ⓒ신한카드
살림그룹 자동차 판매계열사 인도모빌과는 자동차 리스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미얀마에서 소액대출(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도 개시해 동남아지역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 결과 업황 부진에도 신한카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9.4% 증가한 당기순이익 6천948억 원을 거뒀다.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한 1천489억 원에 그쳤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슈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임기 중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이지 못한 것이 미결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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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장 취임 첫 해였던 2013년 18.9%였던 점유율은 이듬해 19.8%로 늘었지만 지난해 점유율도 동률에 그쳤다. 2014년 반등한 점유율은 당시 개인정보유출사고로 3개월 영업정지를 당한 KB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의 영향도 있었다.

위 사장 연임 여부가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인선에도 영향?

하지만 외적 요소로 위 사장이 신한은행 조용병 현 행장과 더불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도 지속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만 70세까지 재임할 수 있는 내부 기준때문에 더 이상 연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 한동우 회장과 더불어 라응찬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위 사장이 후보로 부상한 것.

위 사장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하면 그만큼 입지가 탄탄해지는 것을 의미하고 '현직 프리미엄'이 있어 업계에서는 위 사장의 연임 여부가 향후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한카드를 비롯한 계열사는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와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에서 계열사 CEO를 내정하고 있고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차기 회장은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내 최고경영자 후계양성 프로그램에 포함된 계열사 CEO와 명망있는 외부인사 또는 전직 계열사 CEO도 모두 후보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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