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노 모(남)씨는 최근 수천만 원을 투자했던 게임 아이디가 갑자기 삭제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넥슨에서 운영하는 피파온라인3를 즐겨하고 있던 노 씨는 최근 게임 아이디를 해킹당했다. 잠시 해외 출장으로 인해 한국에 없어 대응도 하기 어려웠다.
약 일주일을 접속하지 못한 사이 자신의 아이디 등 계정 자체가 삭제돼 버렸다고. 노 씨는 평소 게임을 즐겨 하는 편이라 3년 6개월 동안 약 2천500만 원의 돈을 투자했지만 계정 탈퇴로 인해 모두 공중분해된 것이었다.
하지만 넥슨 측에 문의하자 계정 삭제는 당사자만 할 수 있기 때문에 탈퇴가 한 번 이뤄지면 계정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노 씨는 “해킹 당한 것도 억울한데 지금까지 현금을 투자해온 아이디 자체가 없어졌다”며 “좋은 아이템, 선수 등을 얻으려고 현금 결제를 했는데 해킹으로 공중분해될 뻔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해킹으로 인해 아이템이 없어지거나 다른 아이디로 이동했을 경우에는 해킹 사실을 확인한 이후 계정을 복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회원 탈퇴 시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자료 자체를 파기해야 하기 때문에 복구가 불가능해 해킹 사실 조차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29조(개인정보 파기)에 따르면 이용자가 게임 등을 탈퇴할 경우 개인 정보의 보유 및 이용 기간이 끝난 것으로 보고 개인정보를 지체 없이 파기해야 한다.
이어 “해당 고객은 우회하는 방법을 이용해 100% 아니지만 복구하기로 했다”며 “OTP 등 접속 시 별도의 인증을 하는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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