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밖에 신지 않은 새 구두의 앞코 칠이 벗겨졌는데 오히려 걸음걸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소비자가 억울해 했다. 제조사 측은 뒤늦게 염색 불량을 인정하고 교환으로 마무리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김 모(남)씨는 최근 금강제화의 브랜드 에스쁘렌도에서 판매하는 남성구두를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았다. 전체적인 구두의 색상은 갈색이었고 앞코 부분에만 그라데이션으로 검은색 칠이 덧입혀져 있는 디자인으로 가격은 약 22만 원이었다.

하지만 신고 다닌지 3일만에 앞코 부분의 검은색 칠이 자꾸만 벗겨져 나갔다. 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사무실로 출퇴근만 하는데도 이런 문제가 발생해 김 씨는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신하게 됐다.

업체 측으로 문의하자 직원은 밑창이 전혀 닳지 않은 상태로 봐 새 상품인건 인정했지만 ‘고객의 보행이 잘못돼 칠이 벗겨졌다’는 이유로 교환을 거부했다.

김 씨는 “어떻게 걸으면 구두 앞코의 칠이 벗겨질 수가 있느냐”며 “물건의 불량이 확실한데 업체 측이 인정하지 않으니 답답했다”고 속상해했다.

이와 관련 금강제화 관계자는 “염색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스프레이 형식으로 앞코에 검은색을 덧입히는 방식인데 이 제품만 흡착이 잘 안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교환으로 고객과는 원만히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