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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ETN 시장 51% 장악...거래량 10위 중 8개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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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ETN 시장 51% 장악...거래량 10위 중 8개 차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7.13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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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종목을 상장시켰는데 현재 일평균 거래량 10위 중 8개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ETN이란 기초지수의 변동폭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하지만 발행 주체가 자산운용사가 아닌 증권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 2014년 11월 개설된 뒤로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금융위원회에서도 지난해 홍콩 H지수 폭락으로 이를 기초로 증권사들이 판매했던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ETN과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에 대한 규제완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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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 증권사 별 ETN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증권이 과반이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증권의 ETN 시장 점유율은 51.1%이었다. 종목 수는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이상)이 24개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은 23개가 상장돼있다. 하지만 거래대금은 삼성증권이 압도적으로 많다.

6월 말 기준 국내 ETN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중 무려 8개가 삼성증권에서 상장했다.

삼성증권이 상장한 8개 종목 중 지난해 8월 상장한 '삼성 섹터 테마주 ETN'이 무려 7종목이나 포진했다. 삼성 섹터 테마주 ETN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국내 테마주 인덱스 중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9개 섹터를 골라 각 섹터별로 상위 5개 종목을 골라 구성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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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기준 ETN 일평균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증권에서 상장한 종목 8개가 랭크돼있다.
일평균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 화학 테마주 ETN'으로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31억700만 원이었다. 이 상품은 대한유화,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 LG화학 등 5개 화학업체를 기초지수로 설정해 수익률을 산정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디어(2위), 증권(4위), 화장품(6위), 레저(7위), 바이오(8위), 온라인쇼핑(9위) 등이 일평균거래대금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있는 섹터 위주로 상품을 출시했고 매매단위가 1만 원 내외이기 때문에 소액으로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며 "5개 종목을 활용한 기초지수 구성이 가능해 업종별 압축 및 분산투자가 가능한 점도 흥행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해외지수 기초자산 ETN을 추가로 선보여 ETN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상장 종목 외에는 NH투자증권이 상장한 'QV Big Vol ETN'이 3위,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이 상장한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이 5위에 올랐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생명(대표 김창수)과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는 지난 5월 17일 삼성증권의 ETN 종목에 대해 각각 500억 원씩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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