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유럽 여행에서 가방을 잃어버려도 찾기가 쉬워질 전망이다.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위치 추적 장치를 미리 부착해 분실된 가방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장동현)은 12~14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한-EU IoT 협력 회의’에서 ‘로라(LoRa)’ 네트워크 로밍(Roaming) 시스템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저전력 IoT 기술인 ‘로라’의 국제 로밍이 성사되면 여행가방 위치추적 서비스 등 국가간 이동 시 안전과 편리를 더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 회의에서 EU측 파트너인 스페인 텔레포니카(Telefonica)와 EGM∙CEA 등 유럽 내 주요 IT기업들에게 ‘로라’의 로밍 시스템 개발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유럽에서 ‘로라’ 망을 시험 운영하고 있는 CEA와 EGM은 로라 네트워크 로밍 기술 개발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로밍 연동 규격 등을 도출키로 합의했다.

또한 SK텔레콤은 다음주 독일 베를린에서 로라 표준화 단체인 ‘로라 얼라이언스’측과 만나 ‘로라’ 로밍 연동 표준을 제안하고 연내에 ‘로라’ 로밍 단말과 네트워크 서버를 개발할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앞으로 로라 전국 구축 상용화 과정에서 얻은 기술 노하우를 국내외 사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며 “국제간 IoT 생태계 조성에 기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4일 ‘로라’ 전국망을 구축하고 내년까지 400만개의 IoT 기기를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