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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울퉁불퉁 자갈길도 거침없는 '상남자',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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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울퉁불퉁 자갈길도 거침없는 '상남자',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7.25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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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UV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내 메이커들 뿐만 아니라 수입차 업체들까지 SUV 전쟁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이 가운데 쌍용차의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가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 SUV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매달 5~6천대가 팔리는 티볼리 브랜드는 현대차 투싼과 국내 SUV 판매 1~2위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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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SUV 명가로써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야심차게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를 출시했다. 슬로건도 'New Experience'다.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SUV 차종들과의 경쟁을 피하고 새로운 길로 가겠다는 쌍용차의 철학이 이 차에 담겨 있다. 

더 뉴코란도 스포츠 2.2에는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e-XDi220 엔진이 새롭게 적용되었으며, 신속한 변속성능과 매끄러운 주행품질을 자랑하는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함으로써 파워트레인의 성능과 친환경성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쌍용차가 자신하는 이 차의 장점은 네가지다.

첫번째가 데크 활용성이다. 유일한 오픈 데크를 가진 SUV로써 늘어나는  캠핑과 레져 활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설명이다. 두번째는 강력한 프레임 바디. 캠핑과 레져용으로 오프로드 주행시에도 모노코크 바디 차량 대비 뒤틀림이 없고, 충돌 안정성과 주행 정숙성이 뛰어나다.

세번째는 후륜구동으로 고급 Sedan에 주로 적용되는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하여 전륜 구동 대비 승차감을 개선했다고  한다. 네번째는 경제성이다. 자동차세가 2만8천500원으로 압도적인 세금경쟁력을 가졌고, 사업자 등록시 부가세 10% 환급으로 더욱 저렴하다. 

쌍용차의 이같은 자신감을 검증하기 위해 더 뉴코란도 스포츠 2.2를 직접 시승해 봤다. 
전면부.jpg
▲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전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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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한 느낌으로 쭉 뻗은 차량 측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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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사각형이어서 다소 딱딱한 느낌의 뒷면부.

첫 외관부터 남성미가 넘친다. '이 차는 남자를 위한 차다'라는 느낌이 바로 전해져 왔다.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 매쉬타입 적용으로 더욱 역동적인 앞모습을 구현했다. 차량 전면부 하단의 흰색 넛지바는 꽤나 큰데 마치 흰 수염이 난 듯한 독특한 느낌을 준다. 또한 A필러에서 프론트까지 이어지는 후드캐릭터 라인은 굵고 간결한 선으로 강인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

차량 옆면은 거대한데도 스포티함과 날렵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데크라인이 일직선으로 뻗어서 다이나믹함을 강조했다.

차량 후면의 오픈 데크는 더 뉴코란도 스포츠 2.2의 가장 강력한 특징 중 하나다. 대용량 리어 데크(2.04㎡)는 테일게이트 오픈 시 원활한 적재를 위해 플로어가 평평한 상태를 유지하여 수납공간 및 다용도성을 극대화시켰다. 테일게이트에 힌지스프링을 적용해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데크의 표면 보호 및 외관 향상을 위해 플라스틱 커버링을 적용했다. 차량 뒷면 디자인은 지나치게 직사각형이라 취향을 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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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데크 내부는 생각 이상으로 공간이 크다.

실내 디자인은 무난하다. 차량이 큰 만큼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다만 뒷좌석이 생각보다 좁다는 느낌이다. 덩치 큰 성인 남성이 타면 다소 좁게 느껴진다. 차량 내부 디자인은 평이하다. 다만 매립된 네비게이션 위치가 다소 밑에 있어 보기가 불편했다. 차량 정식 출시될 때 이 점은 보완될 예정이다. 커다란 사이드미러는 시야를 확보하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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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난한 실내 디자인. 매립 내비게이션 위치는 정식 출시때 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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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좁은 듯한 느낌의 뒷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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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큼직한 사이드미러가 보기 편했다.

본격적으로 운행에 나서자 덩치에 비해  핸들이 예민하다. 힘이 좋은 것인지 핸들을 틀면 튼대로 매우 예민하게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차량 자체가 크고 길어서 운전 초심자는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폭이 좁은 2차선 도로에서는 나도 모르게 움찔거리게 된다. 하지만 적응이 되니 불편함은 이내 사라지고, 뛰어난 가속력이 눈에 들어왔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에 탑재된 e-XDi220 LE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5→)178마력 ▲최대토크 (36.7→)40.8kg?m로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LET(Low-End Torque)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에서 탁월한 가속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4km/ℓ(2WD A/T)으로 요즘 나오는 고연비 SUV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덩치와 힘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이 차의 운행 중 최대 강점은 역시 오프로드에서 달릴 때다. 가평에서 진행된 시승 중  산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가 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번갈아가면서 운행할 수 있도록 한 시승코스다. 이 차는 2륜 구동과 4륜 구동을 운전자가 쉽게 바꿀 수 있는데 오프로드에서는 힘이 좋은 4륜 구동으로 운행했다. 강력한 힘으로 울퉁불퉁한 자갈이 있는 산비탈길도 가볍게 통과한다.

온로드에서 2륜 구동시에는 승차감이 홍보하는 것 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오프로드에서 4륜구동을 경험하고 나니 온로드 승차감이 더 없이 훌륭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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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로드를 달릴 때 진가를 발휘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이 산악길을 차로 이동하는 경험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예측못할 도로상황에서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는 언제 어디서든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차량이다. 레저문화가  확산돼 적재공간이 강조되는 최근의 분위기에서는 더더욱 환영받을 만한 차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의 또 다른 장점은 경제성이다. 연간 자동차세가 2만8천500원에 불과하고 환경개선 부담금은 영구면제다.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은 덤이다.  가격은 ▲CX5 2천168~2천512만 원 ▲CX7 2천440~2천999만 원 ▲Extreme 2천745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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