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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영업실적 KT ‧ LGU+ ‘쾌청’, SK텔레콤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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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영업실적 KT ‧ LGU+ ‘쾌청’, SK텔레콤 ‘흐림’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08.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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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2분기 실적을 놓고 희비가 갈렸다. KT와 LG유플러스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SK텔레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한 4천2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4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5조6천776억 원으로 4.5% 늘었다.

LG유플러스는 1천80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올해부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을 분기별로 미리 반영한 영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5.6% 증가해 양호하다는 평가다.

반면 SK텔레콤은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예상 평균)을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천74억 원과 2천9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4%와 26.87% 줄었다.

KT는 이동통신 ARPU(가입자 평균 매출)도 SK텔레콤을 추월했다. KT의 2분기 무선 ARPU는 3만65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3만6천27원으로 지난 1분기(3만5천839원)보다 늘었다.

SK텔레콤은 3만620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와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SK텔레콤 ARPU는 지난해 3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KT는 2분기 실적에 대해 무선, 유선, 미디어 등 모든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와 그룹사 실적 호조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 IPTV 모두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융합상품으로 KT와 그룹사간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그룹사 영업이익 기여분(1천50억원)도 25.6% 늘었다. ARPU 증가 배경으로는 고가 요금제 가입자 증가, 데이터 기반 부가서비스 매출 증가 등을 꼽았다.

반면 SK텔레콤은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의 영업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플래닛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11번가'에 투자와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고 SK브로드밴드도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관련 사업 확대 등 신규 투자도 SK텔레콤의 단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선택약정할인도 이통사의 성적을 가른 주요 요인이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서 SK텔레콤이 감소세를 보인 데는 선택약정의 영향이 컸다. 선택약정할인은 단말기 지원금 대신 약정 기간 매달 기본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ARPU가 감소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선택약정할인은 지난해 4월 할인율이 12%에서 20%로 상향조정된 후부터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통 3사의 선택약정 가입자는 6월 말 800만 명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 고가의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단말기 지원금보다 할인액이 큰 선택약정을 택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무선 가입자 가운데 선택약정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SK텔레콤이 14%로 KT(11%)보다 높다. 타사보다 요금할인을 받는 고객 비율이 높아 ARPU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TE 가입자의 증가도 이통사의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전체 무선 가입자 가운데 LTE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LG유플러스가 8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KT 74.1%, SK텔레콤 68.7% 순이다. LTE 가입자는 평균 요금과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 실적에 긍정적이다.

한편 이통 3사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주력 단말기 출시가 예정돼 있어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은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ARPU 상승이 기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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