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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구조조정 대상 기업 32곳 선정, 조선 빅3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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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구조조정 대상 기업 32곳 선정, 조선 빅3 제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8.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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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대기업 가운데 부실 위험이 있는 32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금감원의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는 매 년 한 차례 실시하는 것으로 채권은행들은 지난 4월부터 평가를 시작해 기업을 A~D등급으로 나누고 이 중 C~D 등급을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번 평가는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대기업 1천973개 사 중 602개 세부평가대상 업체에 대한 신용평가를 완료하고 이 중 34개 사를 구조조정 대상 업체로 선정했다. 이후 5개 사가 이의제기를 했고 그 중 2건이 수용돼 구조조정대상 기업은 32개 사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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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구조조정 대상 기업 추이 ⓒ금융감독원
올해 구조조정대상 기업 수는 지난해 정기평가 대비 3곳 줄었으나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자산과 신용공여액은 전년 대비 각각 130.2%와 174.6% 증가했다. 이는 대형 조선사와 해운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대거 선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기평가 대비 D등급은 동일하게 19개 사가 선정됐고 C등급은 3곳 감소한 13곳이었다.

업종 별로는 조선·건설·해운·철강·석유화학 등 취약업종 기업이 17곳으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53%를 차지했다. 다만 각 산업의 업황 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철강과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업황 자체가 개선되면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크게 줄었다. 건설업은 13곳에서 6곳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지난해 8곳이 해당됐던 철강업은 올해 평가에서는 1곳만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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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종별 구조조정 대상 기업 현황 ⓒ금융감독원
반면 조선업과 전자업은 크게 늘었다. 조선업은 2곳에서 6곳으로 3배 늘었는데 특히 올해 평가에서 선정된 6곳 중 D등급이 5곳이나 차지했다.

관심을 모았던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조선사는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감원은 조선 빅3의 경우 부실징후 가능성이 있더라도 기업 스스로 정상화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구조조정 대상이 아닌 B등급으로 분류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신용감독국 장복섭 국장은 "조선 빅3는 자구책과 대주주의 경영 정상화 의지 등을 고려했을 때 취약요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자업종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수가 2년 연속 5곳 이상 선정됐다. 금감원은 부품업체가 다수 선정됐으며 글로벌 전자회사들을 제외하면 업계 전체적인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 차원에서 산업리스크 차원에서 향후 밀착 모니터링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실징후 가능성이 있는 업체로서 채권은행의 금융지원 없이도 자체 자구계획을 통해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26개사에 대해 '자체 경영개선 프로그램'대상으로 분류해 자구계획 이행실적을 점검 및 관리할 예정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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