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KB국민은행의 2분기 민원은 총 294건으로 1분기 133건 대비 121%나 폭발적으로 늘었다. 특히 대외민원이 1분기 52건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 증감률이 284%에 달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민원 유형은 '수신'으로 2분기 민원 294건 중 주택청약정기예금 만기후 이율 변경 관련 민원이 175건을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6월 최고 10%였던 '주택청약 정기예금 가입자(1988년 7월 25일~1991년 4월 30일까지 일반청약식 정기예금 또는 청약저축전환 청약식 정기예금에 가입한 자)'의 만기 후 이율을 연 1.8%로 낮추면서 해당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이 대거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분쟁조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적법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리테일 영업 위주로 고객 수와 계좌 수가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많기 때문에 고객 민원도 최상위권이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은 민원 건수가 99건으로 전년대비 4.8% 감소했다. 분쟁조정신청건수는 212건을 기록했으나, 특정1인이 동일 내용으로 낸 반복민원이 151건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제 61건에 그쳤다.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도 같은 기간 민원 건수가 70건으로 1분기 대비(74건) 5.41%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232건에 달했던 분쟁조정 신청건수도 올해 같은 기간 79건으로 66% 급감했다.
전 지역에 민원처리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민원이 들어오지 않은 영업점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 등을 시행한 게 큰 효과를 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은 민원 건수가 1분기 114건에서 112건으로,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은 48건으로 동일했다. 분쟁민원건수는 두 은행 모두 50%이상 급감할 정도로 민원관리가 잘 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