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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올해 상반기 DLS 원금손실 3천억 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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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올해 상반기 DLS 원금손실 3천억 원 육박"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8.1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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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3천억 원이 넘는 원금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DLS는 원유 가격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으로 금융당국의 공식 집계치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국회 정무위)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유 DLS에서 확정된 손실은 3천178억 원에 달했다. 작년 한 해 원유 DLS에서 발생한 손실액의 4배가 넘는다. 

원유 DLS는 원유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으로 가입기간 내 원유 가격이 40~50% 이상 폭락하지 않으면 은행 예금보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원유 가격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이 발생하는 고위험 상품이다. 

2014년까지 배럴 당 100달러를 넘겼던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올해 초 26달러선까지 급락했다. 현재도 배럴 당 40달러 초반 선에서 머물고 있다. 

원유가격의 폭락으로 DLS 손실이 급증하자 소비자 불만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DLS 관련 금감원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은 45건으로 작년 1년 치(46건)에 육박했다. 

박용진 의원은 "투자 경험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들에게 원유 DLS 같은 고위험 파생상품을 우리나라처럼 대량으로 판매한 데는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다"며 "단일 금융상품에서 수천억원의 손해가 발생한 사태인 만큼 금감원이 불완전 판매 여부에 관한 전면적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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