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소송 사기' 혐의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검찰 출석
상태바
'소송 사기' 혐의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검찰 출석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08.11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상대의 소송 사기와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이 11일 검찰에 출석했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1일 오전 허 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다.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과거 부과된 법인세 등을 부당하게 돌려받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허위 회계자료를 통해 정부를 상대로 세금 환급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2006년부터 작년까지 법인세 220억여원을 포함해 총 270억원대 세금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허 사장이 이러한 ‘소송 사기’를 보고받고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허 사장은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국세청 관계자들에 뒷돈 제공을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허 사장 재임 당시 롯데케미칼이 국세청 출신인 세무법인 A사 대표 김 모씨에게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허 사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금품 로비 규모와 범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허 사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신동빈 그룹 회장의 지시 여부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허 사장은 지난 1976년 호남석유화학 창립멤버로 입사해 롯데대산유화·KP케미칼 대표이사를 거쳐 2012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신동빈 회장이 1990년 일본에서 넘어와 처음 경영자 수업을 받은 곳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