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상장 생보사 4곳, 상반기 순이익 나란히 늘리며 '好好'
상태바
상장 생보사 4곳, 상반기 순이익 나란히 늘리며 '好好'
  • 정다혜 기자 apple1503@csnews.co.kr
  • 승인 2016.08.19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명보험업계 상장사 4곳이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을 모두 늘리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도 대체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영업이익은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생명(대표 김창수)과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은 순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고, 동양생명(대표 구한서)과 미래에셋생명(대표 하만덕)은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생보 상장 4사 합산 당기순이익은 2조5천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5천20억 원 보다 67.7% 상승했다. 합산 매출액 또한 30조9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p_0818_1.png

상장 4사 가운데 삼성생명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조6천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9천64억 원 보다 78.8% 상승했다. 지난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매입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조1천450억 원과 9천969억 원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생보 상장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2.24% 감소한 1조6천80억 원을 나타냈다. 이는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과 매출액은 6천951억 원, 8천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각각 65%, 10.2%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3천62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6% 하락했다.

한화생명은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투자자산 처분이익이 감소해 전체 이익이 줄어든 것”이라며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보장성보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보험 본연의 이익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한화생명 신계약을 살펴보면 보장성 상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가 1조1천079억 원을 기록, 이 가운데 보장성 상품 APE는 5천874억 원으로 전체 계약 중 53%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각각 매출액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동양생명의 매출액은 4조9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76.6% 상승했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18.2%, 15.1%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익성 지표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의 보장성상품 판매는 20% 증가했으며 방카슈랑스에서 보장성보험의 월납초회보험료 또한 335.7%나 증가하는 등 보장성상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무려 223% 상승한 653억 원을 나타내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상반기에 진행된 희망퇴직에서 약 150억 정도가 소요된 것이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9%로 늘었지만 매출액은 0.67% 줄었다.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은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에 집중한 까닭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새 회계기준 IFRS4 2단계 영향을 덜 받는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사업을 집중․확대해 왔다.

메리츠종금증권 김고은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대비를 위해 저축성보험에 대한 고객의 구매를 적정한 수준으로 줄이고 있다”며 “실적감소를 감수하고 회계와 규제변화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다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