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김 씨는 지난 2014년 7월 가슴 확대 목적으로 한의원에서 420만 원의 가슴성형 침시술을 받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20대 여성 강 씨도 지난 9월 이마와 코 한방성형을 위해 한의원을 찾았으나 오히려 시술 부위의 염증이 나타났다.
최근 미용목적으로 한방 진료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에 따르면 최근 3년6개월간 접수된 한방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115건 중 미용목적 진료가 39.1%(45건)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는 ‘피부문제’가 23.6%(13건)로 가장 많았고 ‘염증(농양)’ 20%(11건), 기존 상태의 악화 18.2%(10건), 한약 복용 후 간기능 이상을 포함한 ‘독성간염’ 12.7%(7건) 등의 순이었다.
‘효과미흡’ 41건은 65.9%(27건)가 미용목적 진료였다. 특히 가슴확대 성형을 위한 침 시술이 56.1%(23건)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미용목적의 침 시술은 자침 및 약침요법, 피부침 및 매선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 그 원리는 경피, 경혈 및 경락을 자극함으로써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지만 시술효과를 객관화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과도한 기대를 자제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방 진료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치료(시술) 효과만을 강조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한약의 효과, 부작용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며 ▲자신의 병력을 정확히 고지하고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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