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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성 악화에도 채용규모 유지...핀테크 인력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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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성 악화에도 채용규모 유지...핀테크 인력 보강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9.02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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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구조조정을 거쳐 하반기에는 신규사업 부문에 필요한 인력을 적극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금융권에서 불고 있는 '핀테크 열풍'의 영향을 받아 카드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T, 빅데이터를 비롯한 핀테크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채용규모 지난해와 비슷, 감원 여파?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와 하나카드(대표 정수진)를 제외한 6개 카드사가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 카드사들은 대개 1년에 한 번 공개채용에 나서는데 롯데카드(대표 채정병)와 비씨카드(대표 서준희)는 상·하반기 모두 공채를 진행한다.

매년 10월에 공채를 진행했던 KB국민카드는 아직 채용계획이 나오지 않았고 하나카드는 KEB하나은행 등 관계사의 채용 계획에 발맞춰 움직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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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규모도 작년과 비슷하다. 작년에 신입사원 30여 명을 뽑았던 신한카드(대표 위성호)는 올해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바뀌면서 지난 6월에 이미 50여 명을 인턴으로 뽑았다. 현재 인턴십 과정이 끝났고 이번달 임원면접을 거쳐 그 중 일부가 신입사원으로 전환된다.

금융계열사(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현대라이프생명) 통합 모집으로 올해 총 90여 명을 뽑는 현대카드(부회장 정태영)는 작년 채용규모(70명)보다 조금 더 늘렸다. 기획관리직군으로 뽑은 30여 명의 인턴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공채에서 60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우리카드(대표 유구현)와 비씨카드, 롯데카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고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는 9일부터 시작하는 삼성그룹 공채를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정확한 채용규모를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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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드사들은 올 상반기에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크게 줄였다.

올해 상반기 7개 전업 카드사 직원수는 1만2천여 명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7.7% 감소했는데 신한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 일부 카드사의 희망퇴직과 콜센터 업무 축소에 따른 비정규직 인력 감소가 원인이었다. 

올해 하반기 카드사 채용에서는 핀테크를 비롯한 IT부문 인력 채용이 활발한 점이 특징이다. 이 달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6개사 중 4개사에서 IT업무 관련 인력을 새로 뽑는다.

신한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신입사원 전원을 핀테크, 빅데이터, IT정보보호 부문 등 핀테크 관련 직무로만 뽑는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동일 직군에서 30여 명을 뽑았고 올해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카드는 마케팅, 경영지원 부문에 이어 IT부문에서도 신입사원을 뽑는데 특히 IT, 핀테크, 앱개발 부문 경력자를 우대하는 방향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20여 명을 신입 공채로 뽑은 비씨카드도 하반기 영업·마케팅, 프로세싱, 경영관리, IT부문 등에서 25명 가량을 추가로 더 뽑는다. 롯데그룹 통합공채로 뽑는 롯데카드도 일반직군 외 IT직군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반면 기획관리직군과 영업관리직군에서만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인 현대카드는 IT 인력은 경력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아직 모집공고가 나오지 않은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일반, IT직무에서 총 50여 명을 뽑아 올해도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향후 미래 먹거리(핀테크)에서 일할 인재를 중심으로 신규 채용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당분간 카드사 먹거리인 핀테크와 글로벌 부문 위주의 채용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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