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발화사고로 이슈가 된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전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환키로 결정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일 오후 5시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9층에서 직접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논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
고 사장은 "지난 9월 1일 기준으로 국내외 총 35건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고, 100만 대 중 24대가 불량인 수준"이라며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상관 없이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측에 따르면 화제 원인은 배터리 셀 자체 문제로 확인됐다.
삼성은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나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하기로 결정했다.
자재 수급과 제품 준비에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최대한 빠르게 신제품으로 교환할 계획이며 제품이 준비되기 전이라도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조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국가별 교환가능 시기는 각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특정 부품의 수습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이른 시기에 공지하겠다고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과감한 판단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가 문제가 된 베터리 부품만을 무상교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제품으로 전량 교환할 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4년 이건희 회장이 진두지휘할 시절에도 불량 휴대폰이 나돌자 500억 원 어치를 수거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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