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어린이 전용채널 결제 사고 빈번, 방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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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어린이 전용채널 결제 사고 빈번, 방지책 없나?
통신사들 "이용자 편의가 우선"...비밀번호 관리 필수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09.09 08: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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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1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유 모(여)씨는 지난 7월 TV요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고지서에 전달 지니게임 게임이용료 항목으로 39만6천 원이 청구돼 있었된 것. 사용 내역을 살펴보니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만 48시간이 안 되는 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알고 보니 5살난 아들이 게임아이템을 구매한 것으로 추측됐다. 통신사에 사정을 설명했지만 마땅히 구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유 씨는 “무료 이용이 가능한 게임이라 이용하도록 뒀는데 그 안에 유료아이템 등이 있는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 사례2 전북 고창군에 사는 전 모(여)씨는 최근 거액의 TV요금이 청구된 것을 발견했다. 통신사 고객센터 확인결과 콘텐츠 구매 비용이었다. 다시보기 등 유료 서비스 외에도 지니게임 게임이용료가 포함 돼 있었다. 혹시나싶어 챙겨보니 그동안 나간 요금이 300만 원이 넘었다. 전 씨는 “리모컨으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너무나 쉽게 게임이용료 결제가 진행되고 TV요금으로 바로 청구되는 시스템이라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경우 결제 사고가 우려된다”며 “이용자의 주의도 중요하겠지만 결제 시스템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IPTV의 아동 전용 채널과 콘텐츠가 늘면서 뜻하지 않은 결제 사고로 소비자들이 큰 돈을 물어야 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소비자가 비밀번호 관리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지만, 어린이용 콘텐츠만이라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결제과정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IPTV의 경우 자체 비밀번호 4자리만 입력하면 누구나 손쉽게 유료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다. 초기 설정된 비밀번호(0000 혹은 1111)를 변경하지 않고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앞서 사례처럼 경제 개념이 없는 아이들이 유료콘텐츠를 별 생각없이 쉽게 결제해 수십만 원의 콘텐츠를 구매하는 경우가 잦다.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통신사 차원에서 결제 사고를 막기 위한 별도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판단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를 위한 전용콘텐츠만이라도 결제과정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SK텔레콤, KT, LGU+,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들은 현재 운영중인 비밀번호 설정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IPTV의 경우 다수의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는 매체이다 보니 휴대전화 소액 결제처럼 인증문자를 발송하는 등 별도의 인증절차를 추가할 경우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에 비해 각종 결제 절차가 복잡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다”며 “IPTV의 경우에는 휴대전화처럼 혼자 사용하는 경우가 별로 없고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하므로 누구 한명에게 인증문자를 보내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어린이 시청자의 결제 사고 등 이용자의 착오나 실수 등으로 인해 결제 사고가 발생해도 통신사 측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이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리모콘으로 비밀번호 4자리만 입력하면 쉽게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에 대해 통신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사전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어린 자녀들에게 노출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크게 문제될 게 없다”며 “이런 부분까지 통신사가 제어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소비자들은 모든 채널에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미성년자 휴대전화에 소액결제를 제한하듯 어린이 전용 채널에서 만큼은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 소비자는 “더욱이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통제하기 어렵고 아이들이 무심코 리모콘을 만지다 결제가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며 “결제 사고 가능성이 큰 현 시스템에 대해 소비자 주의만을 요구할 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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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2016-09-28 18:09:58
혹시정말고제방법이없나요
넘피해금액도 크고 젤처음 인터넷티비설치할때 이런부분에 전혀고지를 받지않았는던
어디 좋은방법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