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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위축에 통신3사 중저가 전용폰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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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위축에 통신3사 중저가 전용폰 경쟁 후끈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09.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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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가 중저가 전용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갤럭시노트7 리콜 등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올해에는 값싼 중국산 전용폰의 출시가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KT는 이달 1일 첫 번째 중국산 전용폰인 화웨이 ‘P9라이트(국내명 비와이)’를, LG유플러스는 27일 화웨이 ‘H’를 출시했다. SK텔레콤도 앞서 올 1월 중국 제조사 TCL 알카텔과 손을 잡고 전용폰 쏠(Sol)을 출시한 바 있다.

new-0928 LG유플러스, 화웨이 H 단독 출시(가로).jpg
이달 들어 KT(대표 황창규)와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가 잇따라 전용폰을 출시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통신사 전용폰 시장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 역시 조만간 TG앤컴퍼니가 제작하고 폭스콘이 위탁생산한 루나2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프리미엄폰 시장의 위축되면서 통신사들이 전용폰 출시에 박차를 가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매년 이맘때에는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이 고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프리미엄폰 시즌’이다. 이에 맞춰 통신사들 역시 프리미엄폰 시장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더불어 앞서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7과 LG전자의 V20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이전만큼 폭발적이지 않다는 분위기다.

이에 통신사들이 서둘러 전용폰을 내놓으면서 위축된 프리미엄폰 시장 대신 중저가 시장에서의 이득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업계 “전용폰 시장 무시 못해…중국산 전용폰, 가격 대비 성능 좋아”

통신3사 역시 예년과 사뭇 다른 프리미엄폰 시장 상황을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전용폰 출시 이유가 반드시 프리미엄폰 시장의 위축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통신사들은 전용폰 출시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산 전용폰 등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들의 출시와 꾸준히 전용폰을 찾는 구매층을 꼽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프리미엄폰과 중저가 전용폰은 구매층이 구분돼 있다”며 “이 때문에 프리미엄폰 시장이 부진하다고 해서 전용폰 시장으로 노선을 전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현 시점이 프리미엄폰의 출시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원래라면 프리미엄폰 시장에 더 많은 집중을 했을 것”이라며 덧붙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문제를 겪으면서 당초 예상보다 판매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LG전자 V20과 애플 아이폰7의 출시가 남아있어 프리미엄폰 시장이 위축됐다고 하기에는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KT 관계자는 “올해 갤럭시 J7과 화웨이 비와이폰, LG전자의 X파워 등 총 3대의 전용폰을 내놨는데 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꼭 올해 프리미엄폰 시장의 위축 때문에 전용폰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전용폰을 찾는 구매층의 수요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당사 역시 올해 남은 기간 전용폰의 추가 출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조건이 맞는 제조사가 있다면 내부 검토를 진행 해 출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잇따라 출시되는 중국산 전용폰에 대해서는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는 좋지만 시장 성공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저가 중국산 전용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대만큼 고객들의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A/S 문제도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생각보다 고객 반응이 좋지 않아 좀 더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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