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한테 ‘배송완료’라고 뜨는데 물건이 오지 않았다고 하니 당연하다는 듯이 소화전을 찾아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얘기 완전 금시초문인데. 다른 사람들도 열어볼 수 있는 소화전에 물건을 넣어놓고 잃어버리면 어쩌라는 건지.
툴툴 거리면서 소화전을 열어봤을 때... 더욱 어이없는 일이 황 씨를 기다리고 있었죠. 무려 3개월 전에 잃어버린 줄 알았던 택배 상자가 추가로 거기 들어있었던 거였어요.
4월15일 지인이 보내줬던 두릅인데, 곰팡이가 피다 못해 푹~ 썩어서 화석 같은 꼴로 발견됐어요. 직접 주문한 것도 아니고 선물한 뒤 그쪽에서도 잊어버리고 있었던 터라 황 씨가 모르고 있었던 거였죠.
하지만 업체 쪽에서도 한참 동안 모르고 있던 소비자 책임 아니냐고 떠넘기기 바쁘네요. 말을 해줘야 할 거 아니에요. ‘택배수령자 = 소화전’ 해서 배송완료라고 하면 어느 누가 아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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