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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에 '찬물'?..."지스타 불참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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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에 '찬물'?..."지스타 불참 문제 없어"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0.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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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전시회 주최 측과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3대 게임업체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가 지스타에 불참하면서 전시회 기간 중 부산에서 '블소 월드챔피언십'을 개최해 지스타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하반기 신작 출시에 집중하기 위해 지스타 참가를 포기한 것일 뿐이며, 자체 행사 때문에 전시회에 피해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내달 1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올해 지스타에는 상장을 앞둔 넷마블이 5년만에 참가를 선언하며 국내 게임 빅3의 전참이 기대됐지만 엔씨소프트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김이 빠지게 됐다. 

올해 지스타에서 넷마블은 메인스폰서를 맡고, 넥슨은 작년보다 100부스를 늘린 400부스로 최대 규모 참석을 결정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 불참에 대해 하반기 신작 출시와 테스트가 겹치면서 지스타 참가보다는 내부 이슈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이미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는 ‘리니지’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여기에 ‘리니지 이터널’ 역시 하반기에 유저 대상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 이에 집중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8월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엔씨소프트 윤재수 CFO는 오는 11월께 ‘리니지 이터널’ 비공개 테스트를 계획 중이며 아울러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리니지 모바일게임 2종의 출시도 예고한 바 있다.

문제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는 대신 ‘블레이드앤소울’ 국제 e스포츠 대회인 ‘블소 월드 챔피언십’을 지스타 기간에 맞춰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하기로 한 점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게임산업을 이끌고 있는 3대 게임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가 게임업계의 최대 행사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자체 행사를 열어 전시회 흥행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지스타 조직위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스타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참가 여부는 전적으로 게임사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주최측 입장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불참이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씨소프트가 불참하는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게임사들이 참가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못내 아쉬움을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대해 ‘블소 월드 챔피언십’의 개최가 문제될 것이 없으며 오히려 지스타의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된 블소 e스포츠 행사는 e스포츠 외에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같이 진행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게임 외에도 다양한 즐거움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B2C에 참가하지 않고 별개의 행사를 진행하는 게임사도 많다”며 “e-스포츠 행사 역시 우리 말고도 넥슨 등 2~3개 게임사가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e-스포츠 행사는 지스타가 열리는 낮이 아닌 저녁에 진행되므로 관람객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등의 역효과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불참이 확정되며 올해 지스타의 주요 출전업체 윤곽이 더욱 뚜렷해졌다. 올해에는 대회 메인스폰서로 넷마블게임즈가, 프리미어 스폰서에는 룽투코리아가 참가한다. 그밖에도 넥슨, 웹젠,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반다이남코 등이 출전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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