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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 대형마트의 이기심...기프트카드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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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 대형마트의 이기심...기프트카드 무용지물
빅3 백화점 모두 사용 불가...자사 상품권 밀어주기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10.18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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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 방식으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의 국내 주요 유통 가맹점이 극히 제한적이라 소비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운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각 카드사 별로 기프트카드 사용 가맹점도 제각각이라 소비자가 미리 해당 카드를 사용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방문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이처럼 사용처가 제한적인 것은 타 업종과 달리 유통업종에서는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는 일부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에서 자사 상품권 사용을 활발히 하기 위해 전문 카드사가 발행하는 기프트카드의 결제를 허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기프트카드 사용처 제각각...일부 백화점 등 자사 상품권 밀어주기

국내 백화점 5개사(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플라자)와 대형마트 4곳(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기준으로 카드사별 기프트카드 사용 가능 가능처가 모두 달랐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대표적인 백화점 3사에서는 카드사와 관계없이 기프트카드 사용 자체가 불가능했다. 대형마트 4곳 중에서는  이마트만 카드사 기프트카드 사용을 제한했다. 모두 자사 상품권을 활발히 사용하는 업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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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대형마트는 백화점에 비해 기프트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이 많다.

신한카드(대표 위성호)와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는 이마트를 제외하고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에서 자사 기프트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

현대카드(부회장 정태영)와 우리카드(대표 유구현)는 조사대상 대형마트 중에서는 홈플러스에서만 가능했다.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는 일반 기프트카드로는 하나로마트에서만, '롯데스페셜기프트카드'로는 롯데계열사인 롯데마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각 카드사들은 자사 기프트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자사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에서 안내하고 있었다.

◆ 카드사들, 가맹점 외면에 이용자들 원성 '이중고'

폭넓은 사용처를 확보하지 못한 카드사들도 할 말은 있다.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가맹점 제휴의 필요성을 알지만 결정권이 가맹점에 있어 강제할 수 없다는 것. 자체 발급 상품권 사용이 활발한 유통 가맹점들이 자체적으로 기프트카드 허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일부 대형 유통 가맹점은 가맹점 계약 당시 기프트카드 결제 여부가 포함돼 있었지만 자사 이해관계에 따라 카드사에 사전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막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부 가맹점에서는 기프트카드 결제만 불가능하도록 결제 시스템을 일방적으로 막고 통보하는 경우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이런 상황이다보니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방문했던 소비자가 불편을 겪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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