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10대 손보사 부동산담보대출비중 42%...농협손보 2배로 '껑충'
상태바
10대 손보사 부동산담보대출비중 42%...농협손보 2배로 '껑충'
  • 정다혜 기자 apple1503@csnews.co.kr
  • 승인 2016.10.18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당국이 무분별한 주택대출을 적극 규제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10대 손해보험사의 대출채권 가운데 40% 이상을 부동산담보대출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손보사의 전체 대출채권은 올 상반기에 20%나 증가했고 부동산대출 규모도 10% 넘게 늘었다.

부동산담보대출은 삼성화재가 가장 많았고,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부동산담보대출을 2배나 늘렸다.

1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0대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대출채권 규모는 52조8천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조600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담보대출금은 22조2천260억 원으로 전체 대출채권의 4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부동산대보대출금은 10.7% 늘었다. 

최근 손보사들이 저금리 극복 방안으로 전통적인 채권투자 대신 부동산담보대출 등에 적극 나서면서 대출채권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p_1017_1.jpg


대출채권이 가장 많은 손보사는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로 올 상반기에 15조4천92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을 넘는 8조8천330억 원이 부동산담보대출이다.

동부화재(대표 김정남)가 총 대출채권 7조7천950억원,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7조7천530억원,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 7조1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출채권기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NH농협손해보험(대표 이윤배)으로 전년 동기보다 71.6%나 늘었다.

이에 대해 농협손보 관계자는 “출범 당시 대출채권 자체가 아예 없었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시작했기 때문에 증감율로 보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는 것”이라며 “타사와 비교했을 때 전체 규모는 높은 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협손보의 대출채권 규모는 1조4천640억원으로 10개 손보사 가운데 8위에 그쳤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도 69.2%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MG손해보험(대표 김동주) 36.8%,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 28%, 흥국화재(대표 문병천)와 현대해상이 각각 20.9%, 20.8%로 뒤를 이었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금리가 계속 낮아지고 보험성장이 정체되면서 자산운용이 중요해졌다”며 “최저금리로 주식이나 펀드쪽 투자가 어려워짐에 따라 손보사들이 부동산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담보대출금 규모 역시 삼성화재가 8조8천3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해상이 4조490억원, 동부화재 2조8천300억원, KB손해보험 2조7천950억원, 한화손해보험 1조9천340억원 순이었다.

각 사별 증가율을 살펴보니 중소형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농협손보가 100.3%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어 흥국화재와 한화손보가 각각 34.1%, 20.1%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의 부동산담보대출금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24.5% 감소했다. MG손보(20%)와 메리츠화재(14.5%), 동부화재(7.4%)도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다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