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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옵션, 순정품은 AS되고 순정용품은 안되고...뭐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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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옵션, 순정품은 AS되고 순정용품은 안되고...뭐가 달라?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0.27 08: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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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구매 시 옵션으로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를 선택할 때 '순정품'인지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순정용품으로 구입한 경우 교환및 수리에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 남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2014년 중형 세단 구입 당시 93만 원가량의 내비게이션을 옵션으로 선택했다.

최근 반복되는 고장으로 제조사에 교체를 요구하자 교체는 고사하고 보증기간이 지나 무상 수리조차 안 된다고 답이 돌아왔다. 김 씨가 “차량 보증기간은 3년이 아니냐”며 항의하자 업체 측은 “내비게이션은 순정품이 아닌 순정용품이라 보증기간이 1년”이라고 답했다.

경북 안동시의 김 모(남)씨도 지난달 초 구입한 중형차 출고 직후 옵션으로 선택한 후방카메라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후진 기어를 넣어도 후방카메라가 작동되지 않아 서비스센터에 문의하자 문제가 된 제품이 순정품이 아닌 ‘순정용품’이라 당사의 정비센터에서의 정비가 불가능하다며 후방카메라 제조사에서 직접 수리 받을 것을 안내했다.

김 씨는 "차량 구매 시 옵션으로 선택했는데 왜 한달 만에 고장난 제품 AS를 엉뚱한 곳에서 받아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순정품'과 '순정용품'은 어떻게 다를까? 순정품은 공장 출고 시점에 이미 차량에 장착돼 판매되는 제품을 말한다.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한정돼 있고 가격이 비싼 반면 보증기간이 길고 차량 제조사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순정용품'은 출고 당시에는 차량에 장착돼 있지 않지만 이후 외부 협력사(내비게이션 및 후방카메라 제조사)에서 추가로 장착된 제품을 통칭한다. 순정품에 비해 다양한 제품군이 있고 저렴한 가격에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증기간이 짧고 고장 수리도 차량 제조사의 서비스센터가 아닌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제조사를 통해 받아야 한다.

문제는 차량 판매 시 이에 대한 충분한 안내가 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혼선을 겪게 된다는 점이다. 앞서 사례들 역시 순정품과 순정용품 여부, AS제한 사항등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이에 대해 해당 제조사 관계자는 “순정품과 순정용품 두 가지 옵션을 둠으로써 소비자들은 보다 폭 넓은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순정품은 선택의 여지가 한정돼 있고 가격이 비싼 반면, 순정 용품은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기모델의 판매물량이 몰리면서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를 장착하는 공장 라인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궁여지책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을 일부 인정한 업체 측은 “매립형 내비게이션이나 후방카메라를 설치하는 작업은 복잡한 공정에 속한다”며 “관련 작업을 하는 공정 라인이 부족한 상황이라 외부 협력사를 활용하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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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16-11-07 13:32:27
글쎄요 외부업체에서 장착한 네비게이션이나 후방카메라를 자동차업체에서 수리해준거 자체가 이상한데요?;;;
블랙박스가 문제있으면 그 블랙박스 설치점이나 제조사를 찾아가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공장출시고 달려나오는건 당연히 자동차를 제조한 회사가 보증하는게 맞구요
핸드폰을 샀는데 휴대폰 케이스를 다른데에서 구매하고 케이스 깨졌다고 핸드폰 제조사에 따지는 논리가 아닌가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