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이 일본 미즈호증권과 함께 총 1조원 규모의 항공기 딜을 성사시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미즈호증권과 GE캐피탈 에이비에션 서비스(이하 GECAS)가 소유해 임차중인 항공기 20대를 일괄 매입하는 파이낸싱 계약을 맺었다.
GE계열사로 현재 전세계 2위 항공기 리스 회사인 GECAS로부터 사들일 항공기 20대는 주로 세계 각국의 저가 항공사들이 리스로 사용하고 있다. 전세계 저가항공사(LCC)들이 선호하는 기종으로 유동성과 담보가치가 양호한 내로우바디 기종 비중이 높고 잔존 리스기간이 평균 7.6년으로 펀드만기 7년보다 길다.

항공기 인수 등에 소요되는 총 자금규모는 한화기준 약 1조 원(9억8천200만달러)이며 이 중 7천500억 원에 해당되는 선순위 금액은 미즈호증권이 전량 인수하는 글로벌 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 중 91%는 메리츠종금증권이, 9%는 GECAS가 투자할 예정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메자닌과 에쿼티 형식으로 투자하는 금액의 상당부분은 내달 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설정하는 항공기펀드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분산 판매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이자율과 항공기 매각 시 조기상환 및 초과배당 등의 조건에 따라 트렌치A(E1)구조와 트렌치B형(E2)으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하게 된다. E1과 E2의 예상수익률은 각각 7%와 13%로 3개월마다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기존에 판매돼 운용중인 여타 항공기펀드에 비해 표면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모집금액의 상당부분은 이미 예약 판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항공기펀드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서 해외부동산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여객운송 중심이어서 글로벌 경기에서도 영향이 적다"며 "항공기펀드는 다양한 대체투자상품 중 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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