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은 준중형 신형 크루즈와 순수전기차 볼트 EV의 출시를 확정지으며 준중형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르노삼성은 소형 클리오와 전기차 트위지 앞세워 소형 시장을 공략한다. SUV에 특화된 쌍용차는 렉스턴보다 상위 차급인 대형차 Y400(프로젝트명)를 상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한국지엠은 신형 크루즈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신형 크루즈는 알루미늄 터보 엔진이 적용 돼 기존 크루즈에 비해 무게를 113kg가량 줄였으며 연비는 리터당 17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크루즈는 기아 K3, 현대 아반떼, 르노삼성 SM3와 경쟁하며 준중형 세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현재 신형 크루즈는 한국지엠 군산 공장에서 생산이 들어간 상태다. 원래 크루즈의 경우 국내에는 생산시설이 없었지만 지난 2014년 7월 한국지엠이 군산 공장에서 차세대 크루즈를 생산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하며 국내 생산이 예고됐었다.
지난해 노사가 이에 대한 협의를 마치면서 일각에서는 연내 출시 가능성도 전망됐으나 현재로써는 내년 초에 출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지엠 관계자 역시 “보통 차량 출시가 양산 시작 후 몇 달은 걸린다고 볼 때 올해 안에 출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볼트는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며 “경쟁 모델보다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월등히 길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올해 SM6를 앞세워 국내 중형 시장을 뒤흔든 르노삼성은 소형차 클리오와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출시하며 그 영향력을 소형 시장으로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SM3보다 아래 차급으로 분류되는 클리오는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후 프라이드나 엑센트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클리오는 프랑스에서 4년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차”라며 “국내에서 1인가구와 노년층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클리오를 앞세워 소형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상반기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스마트보다 작은 트위지는 유럽에서 1만8천대가 판매된 도심형 전기차다. 르노삼성은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 등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전기차를 대량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공개된 트위지는 국내 자동차 관리법의 정의가 불분명해 출시 시기가 미뤄졌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가 가능해 보인다”며 “국내에서는 최고 시속 80km 버전의 트렁크가 있는 1인용(배달용)과 트렁크가 없는 2인용 모델로 출시될 예정인데 가격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렉스턴보다 상위 차급인 Y400의 출시를 확정지었다”며 “출시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서울 모터쇼를 전후 해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 국내 출시 가능성이 점쳐졌던 한국지엠의 중형 SUV 이쿼녹스와 르노삼성의 메간의 경우 국내 출시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쿼녹스의 출시 시기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데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지 아직 확정된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관계자 역시 “국내에서 메간이 출시될 가능성은 없다”며 “차급이 SM3급인데 반해 가격이 높아 국내 시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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