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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1위 현대엘리베이터, 해외공략 박차...4년내 해외법인 10곳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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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1위 현대엘리베이터, 해외공략 박차...4년내 해외법인 10곳 추가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1.17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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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승강기 시장에서 굳건한 1위 입지를 다지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장병우)가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 제2공장 설립을 통한 중국 사업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최근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으로 연간 엘리베이터 설치시장 규모가 한국의 16배에 달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 현지에 대규모 연구개발센터(R&D)를 설치해 현지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7월에는 터키법인 설립을 완료하며 터키 뿐만 아니라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도 다졌다. 터키법인 설립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해외 법인은 중국 상하이와, 옌타이, 브라질, 미국,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8곳으로 늘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20년까지 인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법인 10곳을 더 늘려 글로벌 엘리베이터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의 해외 매출 비중은 23.2%. 이 비중을 2020년까지 45%로 끌어올리고, 해외 현지법인 설립 및 강화를 통해 현재 3천억 원대인 해외매출액을 오는 2030년까지 3조6천억 원까지 늘려 전체 매출의 72%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이처럼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는 것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는 반면, 해외 시장은 커다란 성장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승강기시장 업체별 점유율.JPG
▲ 자료: 현대엘리베이터

국내 승강기 시장은 현대엘리베이터와 해외 업체들인 오티스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등 3사가 점유율 80%를 상회하며 3파전 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가 확고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12년부터 내수점유율 41~45% 수준을 유지하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중이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신제품 및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생산·설치 ·보수효율 극대화, 영업력 강화의 결과다.

하지만 내수시장에서의 성장이 한계가 있다고 느낀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00년대 초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 시작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이라크 시장에 처음 진출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온 결과, 지난 2014년 3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와 관련해 2019년까지 1천668대의 승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라크뿐 아니라 향후 중동의 다른 나라에서도 엘리베이터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에는 터키 국제금융센터 지구 내 최대 쇼핑몰인 '워터 가든'의 승강기를 전량 수주했고, 2016년 3월에는  말레이시아 유일의 카지노 리조트이자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멀티엔터테인먼트 시설인 '겐팅 하이랜드'를 수주하며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해외시장 확대는 올해 2월 부임한 장병우 사장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장병우 사장은 직장생활 40년 중 38년을 해외 영업관련 부서에서 근무해왔다. 장 사장은 "국내 1등이지만 세계 9위에 불과하다"며 "더 높이 올라가려면 해외 나가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국내 시장 성장세가 한계가 있어 적극적으로 세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승강기 뿐만 아니라 물류자동화 시스템 등 다른 사업도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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