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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재무건전성 파란불…실적 개선, 부채비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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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재무건전성 파란불…실적 개선, 부채비율 '뚝'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1.17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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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의 올 3분기 재무건전성이 1년 새 크게 개선됐다. 부채와 이자비용은 줄어든 반면 자본과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말 기준 KT(대표 황창규)의 부채비율은 138%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4% 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는 작년 대비 부채는 8% 감소한 반면 자본은 2% 증가한데 기인한다.

또한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3.28에서 4.56으로 1.2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영업익이 전년 대비 18% 증가하고 이자비용은 15%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을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좋음을 뜻한다.

통신3사 재무건전성.jpg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의 부채비율은 150%로 나타났다. 부채가 지난해보다 4% 가까이 줄고 자본이 7% 증가하면서 부채비율 또한 17%포인트나 하락했다. 통신3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은 5.10으로 지난해보다 1.54포인트 상승했다. 이자비용이 25% 감소하고 영업익은 8%가량 상승한 덕분이다.

반면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은 1% 감소했지만 부채총계는 8% 증가해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SK텔레콤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90%를 밑돌아 통신3사 중 가장 건실한 재무구조를 자랑했다.

이자보상배율도 전년 대비 0.15포인트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3% 감소했지만 영업익 역시 6% 줄어든 탓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황창규 회장과 권영수 부회장의 취임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며 이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KT와 LG유플러스는 재무건전성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무엇보다 실적개선을 꼽았다.

KT 관계자는 “황창규 회장 부임 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2년간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면서 “어느 한 부분만을 꼽기 보다는 전반적인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적 발표를 통해서도 알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매출 등 전반적인 실적이 올라가면서 이자보상배율은 높이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원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궁극적으로 부채비율을 100% 밑으로 내리는게 목표”라며 “연말까지 150%대로 접근할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단통법이 부채비율을 낮추고 이자보상배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추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통신사들이 단말기 구매를 위한 대량의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단통법 이후 판매되는 단말기의 대수가 감소하면서 그런 부분이 줄어든 것도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또한 이자보상배율이 늘어난 것은 차별적 보조금을 골자로 한 단통법 시행 이후 출혈경쟁을 자제해 영업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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