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는 2000년대부터 트리플 딤플 기술을 적용한 압력밥솥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10여 년이 지나면서 오래된 금형의 노후로 내솥의 트리플 딤플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리플 딤플은 뚜껑과 내솥 케이스, 내솥 외부에 옴폭 들어간 홈을 만든 딤플 처리로 미세 열대류 현상을 발생시켜 조리물을 보다 골고루 익혀주며 짧은 시간에 보다 맛있는 요리가 이뤄지도록 처리한 기술이다.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사는 이 모(남)씨는 쿠쿠몰에서 별도로 구매한 압력밥솥의 내솥이 기존의 제품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몇 년이 지난 후 구매한 내솥은 기존 것과 달리 트리플 딤플 처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씨는 지난 2008년경 백화점에서 30만 원대에 산 전기압력밥솥(CRP-HF0610FI)의 코팅이 벗겨져 최근 내솥만 새로 구매했다.
내솥을 본 이 씨는 뭔가 잘못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밥솥을 구매할 때 들어있던 내솥은 트리플 딤플이 확연하게 드러나 있었으나 새로 산 내솥은 트리플 딤플이 들어갔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희미했다.

의아한 이 씨가 업체에 문의하자 구매한 제품은 트리플 딤플 처리된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출시된 지 오래되다 보니 밥솥을 찍어내는 금형이 노후돼 딤플처리가 이전처럼 완벽히 구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해주겠다고 했으나 멀쩡한 밥솥을 그런 이유로 쓰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 씨는 구매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고지해 소비자들이 알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리뷰를 남기고 싶었으나 글을 쓸 수 있는 곳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쿠전자에서는 "10년 이상 된 제품이라 금형이 무뎌져서 그런 것"이라며 "트리플 딤플 처리가 완벽히 구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성능이나 기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런 내용을 소비자에게 전달했고 성능에 문제가 없다면 사용하겠다고 수긍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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