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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올해 영업이익률 10% 육박...기초소재 의존도 낮추기도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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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올해 영업이익률 10% 육박...기초소재 의존도 낮추기도 진행중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1.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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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대표이사 박진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탄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제품을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바이오산업 등 신성장동력에도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어 미래가 밝다는 평가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를 평균한 결과, LG화학은 올해 매출이 20조3천118억 원으로 전년보다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5.4% 증가한 1조9천226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9.4%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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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전망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

LG화학의 4대 사업은 기초소재 사업부문(석유화학제품 제조), 전지 사업부문(화학전지 제조), 정보전자 소재 및 재료 사업부문(필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제조), 공통 및 기타부문(농약제조) 등이다. 이 중 본업이라 할 수 있는 기초소재 사업부문의 실적이 매우 탄탄해 타 사업부의 부진을 메우고 있다. 

LG화학의 기초소재 사업은 에틸렌 및 프로필렌 등 기초 제품으로부터 PE, PP, ABS, PVC, 합성고무, 아크릴 등 다운스트림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되어 있으며 생산성과 원가절감 능력이 경쟁사보다 뛰어나다.

기초소재 사업의 올해 1~3분기까지 매출은 10조원, 영업이익은 1조6천억 원, 영업이익률은 15%에 이른다. 기초소재 사업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8%에 달하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6.7%로 100%를 상회했다. 전지사업 456억 원(영업이익률 -1.8%), 정보전자소재 및 재료 387억 원(영업이익률 -2.1%), 공통 및 기타(팜한농, 농약제조)는 178억 원(영업이익률 -6.5%) 등 나머지 세개 사업부가 3분기까지 소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LG화학은 기초소재 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2년간 사업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중대형 전지의 중국, 유럽 공장 투자 결정과 농약사업을 위한 동부팜한농(현재 사명 팜한농) 인수, 바이오사업을 위한 LG생명과학과의 합병 등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75.6%에 달했던 기초소재사업의 매출비중이 올 3분기 69.8%로 낮아졌다. 

향후 LG화학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더욱 강화하며 사업다각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 1월1일부터 합병이 완료될 LG생명과학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투자 여력이 충분한 LG화학은 R&D와 생산시설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바이오·제약 사업 속도와 규모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화학은 바이오 신약, 바이오시밀러(생물의 세포나 조직 등의 유효물질을 이용해 제조하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차세대 백신 개발 등을 위해 매년 3천억 원∼ 5천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충북 청주에 있는 LG생명과학 오송공장에 2020년까지 약 1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도 본격 육성해 현재 45%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202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바이오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10%로 끌어올린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과의 합병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0월5일 폴란드에 4천억 원을 투자해 유럽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LG화학은 폴란드 공장을 발판 삼아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향후 5년간 10배 규모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7천억 원대에 그친 전기차 배처리 매출을 올해 1조2천억 원, 2018년 3조7천억 원, 2020년 7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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