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1.69조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전격적으로 실시하면서 초대형 IB(투자금융회사)로 급부상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부회장 김남구)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1조6천9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주당 액면가 5천 원에 3만3천840주를 주주배정 증자 방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자사를 초대형 IB로 키우기 위한 자본 확충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14일에는 2천250억 원 상당의 기업어음(CP)을, 17일에는 2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약 4천250억 원의 유동성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 22일에는 총액 9천620억 원 상당의 중간배당을 실시해 유상증자를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유상증자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4조200억 원으로 12월 말 출범하는 미래에셋대우(약 6조7천억 원)와 NH투자증권(약 4조5천억 원)에 이어 3번 째로 자기자본 4조 원을 돌파하게 됐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을 확보한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발행어음과 법인 외국환 업무 등의 신규 사업 추진 가능해졌다.
특히 초대형 IB 육성방안 중 가장 주요한 혜택으로 평가 받는 발행어음 허용은 RP, ELS/DLS 등 기존 자금운용 상품 대비 운용제약이 완화돼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도전 DNA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또 한번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며 나아가 국민의 자산 증식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