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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률 '폭락'...하반기 들어 반전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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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률 '폭락'...하반기 들어 반전 국면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2.0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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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스플레이 양대산맥인 삼성디스플레이(대표 권오현)와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의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다행히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동기 대비 5%포인트나 하락했다.

매출액이 19조4천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은 7천962억 원으로 58.4%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3분기누적 실적.JPG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LG디스플레이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와 매우 비슷한 영업이익률 하락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2.2%로 전년동기 대비 5.3%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이 18조5천68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천70억 원으로 74%나 급감했다. 

양사의 3분기까지 실적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상반기 실적이 예상 밖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디스플레이 시장에 나타난 LCD 패널 공급과잉 현상이 올 상반기 본격화되며 단가하락이 극심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IT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임에도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증설경쟁을 지속했다. 그 결과 LCD 패널 공급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하면서 패널 단가 하락을 불러왔다. 

이런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LCD TV패널의 판가 하락과 신공정 도입으로 인한 수율 저하로 LCD패널 사업에서만 8천억 원 내외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나마 중소형 OLED 패널이 선전하면서 1분기 전체 영업손실을 3천억 원 수준으로 낮췄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2분기까지 17개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이 0% 대에 머무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행인 것은 3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0.65%에 불과했으나 올 3분기에는 4.8%를 기록했고, 4분기에는 6%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올 상반기 -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13.7%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률.JPG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두 회사의 3분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된 것은 시황이 반등한 덕분이다. 8월 '브라질 올림픽' 특수로 대형 LCD 패널 시장의 단가 하락세가 상승세로 반전됐고,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 등 스마트폰 선두업체들이 하반기 전략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중소형 패널 판매량도 증가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부터 대형 LCD 패널 신공법 수율 하락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확대 수혜를 누리면서 LG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 개선을 보이고 있다. 

4분기에도 양사의 영업이익률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파른 환율 상승(3분기 1천121원 → 11월 1천176원) 속에서 40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가격 상승과 성수기에 진입한 패널수요 호조, 주요 고객사향 모바일용 패널공급 증가, 지속적인 원가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패널가격 상승세가 내년 1분기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패널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내년 1분기까지 양사의 영업이익률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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