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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수장들의 거취는?...교체보다 유임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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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수장들의 거취는?...교체보다 유임에 '무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2.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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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업 임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SK텔레콤(대표 장동현), KT(대표 황창규),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 등 통신3사 수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취임한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을 제외한 SK텔레콤의 장동현 사장과 KT의 황창규 회장이 주목의 대상이다. 황창규 회장은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고, 장동현 사장은 CJ헬로비전 인수 실패 등의 악재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SK텔레콤은 내달 중순께로 예상됐던 인사 일정에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회사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 회장이 이달 6일로 예정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대외적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초 최 회장의 복귀와 함께 그룹 차원의 인사혁신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이번 사태로 조직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제한적인 인사 변동이 진행되리란 전망이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의 경우 올 한해 표면적으로는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실패하고 실적 부진을 겪는 등의 부침이 있었다. 이 때문에 문책성 인사 가능성도 잠시 거론되긴 했지만 계열사를 제외하면 오히려 실적이 선방했으며 플랫폼 전략이 가시화되는 등 긍정적 경영 성과를 거두면서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장동현 사장이 거둔 경영성과만을 높고 볼 때 교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올해 SK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큰 폭의 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변화보다 안정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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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반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KT 황창규 회장은 오래전부터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재임기간에 폭발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익은 이미 전년 연간 수준인 1조2천억 원에 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분기 매출과 영업익에서 업계 1위에 올라서며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LG유플러스의 권영수 부회장과 함께 연대전선을 구축하며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막아낸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유료방송시장에서 KT의 위상을 굳혔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는 황 회장의 이 같은 공로에 연임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인사라는 것이 나와봐야 아는 것이지만, 황창규 회장의 사업성과가 좋아 현재로써는 연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흑자전환 등 성과에 힘입어 대규모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는 대외적인 변수가 많아 결과가 나올때까지 예측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임기 1년차인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역시 내년에도 별무리 없이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올해 실적에서 선방했고 더욱이 최대 이슈였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저지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LG유플러스의 권 부회장 체제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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