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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악재 만난 여행사 주가 희비 교차...하나투어 '울상' 모두투어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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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악재 만난 여행사 주가 희비 교차...하나투어 '울상' 모두투어 '방긋'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04.05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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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업계1위인 하나투어(대표 박상환, 김진국)와 2위인 모두투어(대표 우종웅)의 주가 그래프가 극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모두투어는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나투어의 주가는 지난 4일 종가기준으로 8만1천 원을 기록했다. 3년 전에 비해서는 14.6% 상승했지만, 2015년 7월24일 20만5천 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줄곧 내리막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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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하나투어 주가 차트.

중국의 사드 보복 타격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면세점의 부진으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KB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 증권 3사는 하나투어가 올해 매출 6천702억 원, 영업이익은 50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투어가 성장세에 재진입할 것으로 분석한 KB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2017년에는 징검다리 휴일을 비롯해 연휴가 다수 포진돼 있어 유럽지역 등 장거리 노선의 수요회복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1위 사업자로서 시장성장과 점유율 확대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여행업계 2위 업체인 모두투어는 주가와 실적에서 모두 웃었다.

지난 4일 3만9천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52주째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3년간 주가가 60%나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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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모두투어 주가 차트.

모두투어는 중국인 관광객이 상당수인 인바운드 사업의 매출이 5%대 수준으로 미미하다 보니 사드 보복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매출이 꾸준하게 두자릿수로 성장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증권 3사에 따르면 올해에도 모두투어는 매출 2천721억 원, 영업이익 282억 원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에 대해 사드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아웃바운드 퓨어플레이어로서 긍정적인 업황의 수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메리트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주식시장에서 엇갈리고 있지만 5월과 9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두 업체 모두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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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관계자도 황금연휴가 있어 큰 악재만 없다면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행지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여행업체로서의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두투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여행에서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지역을 집중 공략함과 함께 자회사의 수익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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