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손보 1위 삼성화재, 전기차 전용보험 진출...현대·동부·KB 3자 구도 뒤엎을까?
상태바
손보 1위 삼성화재, 전기차 전용보험 진출...현대·동부·KB 3자 구도 뒤엎을까?
  • 박유진 기자 rorisang@csnews.co.kr
  • 승인 2017.06.01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KB손해보험이 삼분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전용보험시장에 국내 최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가 뒤늦게 뛰어 들었다.

삼성화재는 업무용 전기차량을 대상으로 한 전용보험 상품을 출시하면서 전기차전용보험시장에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기차전용보험 시장은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과 KB손보(대표 양종희), 동부화재(대표 김정남)의 독점 구조가 형성됐다. 보험료 할인율도 대부분 비슷한 탓에 이들은 각각 견인 구간과 특약 서비스에 차이를 두면서 경쟁에 나선 상태다.

전기차 신규 카피 copy.jpg

전기차 전용보험 출시에 한 발 늦은 삼성화재는 개인용 차량이 아닌 업무용 차량만을 대상으로 전용보험 상품을 내놓는 전략을 선택했다. 최근 정부 정책 방향으로 업무용 차량 보급량이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까지 주요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은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방안에 따라 승용차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있다. 민간기업인 KT 또한 지난달 업무용 차량 1천대를 전기차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계열사들도 BMW 전기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 향후 보험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개인용 전기차전용보험 출시를 검토 중"이라면서 "요율 산출 문제 때문에 업무용 차량을 먼저 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 보험개발원, 참조요율 개발 완료…중·소형사 숨통 트일까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 보급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2천대 수준으로 매년 보급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와 달리 전기차전용보험은 대형사들에 집중된 상태로 중·소형사들의 개발 의지가 크지 않았다.

이는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보험요율 산출 문제 때문인데 이 같은 고민도 해결될 전망이다. 현재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참조요율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2일 금융감독원에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7월께 모든 업계가 참조요율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책정된 참조요율은 과거 용역 진행 결과 가이드라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보험개발원은 용역을 통해 참조요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보험료 인하 여력이 일반 자동차보험료 대비 10% 정도 저렴할 것으로 집계했다. 다만 참조요율의 안전성이 높아지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연말까지 참조요율을 집계하기로 했는데 보급 대수가 적어 일정이 미뤘다. 올해는 차량 보급량이 늘면서 약 5천대의 차량 데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량이 많으면 보험사 자체 요율만으로 충분히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는데 통계가 모이지 않아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정책 변화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면 보험사들도 자체적인 상품 개발 여력이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유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