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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미래에셋 제치고 자기자본 1위 등극...메리츠·키움도 1조원 이상 늘려 순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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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미래에셋 제치고 자기자본 1위 등극...메리츠·키움도 1조원 이상 늘려 순위 '껑충'
  • 장경진 기자 jkj77@csnews.co.kr
  • 승인 2026.03.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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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약 1조8000억 원을 늘리며 자기자본 1위 증권사가 되었고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2위로 내려 앉았다. 

메리츠증권(대표 김종민·장원재)과 키움증권(대표 엄주성), 대신증권(대표 오익근)도 자기자본을 1조 원 이상 늘린 반면 KB증권(대표 강진두·이홍구)과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은 순위가 한 계단씩 내려갔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전년 동기 대비 1조8453억 원 증가한 11조1622억 원으로 10조4116억 원에 머문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4년 12월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7000억 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적극적인 자본 확충에 나선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발행어음 사업에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시작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금융투자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체급을 맞추는 과정으로 꾸준히 자본을 늘리고 있다"며 "자기자본을 쌓는 것 뿐만 아니라 활용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별도의 증자 없이 현상 유지를 하면서 자기자본이 같은 기간 9조9124억 원에서 10조4116억 원으로 4992억 원 늘어나는데 그쳐  2위로 내려 앉았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 역시 지난해 7월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자기자본 8조 원 벽을 넘었다. 지난해에만 자기자본 1조2207억 원을 순증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했다. 

메리츠증권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증권 자기자본은 7조53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375억 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다음으로 두 번째로 자기자본을 많이 늘린 곳이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순이익 증가에 따른 내부 유보금 확대 영향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그 결과 KB증권을 제치고 자기자본 순위 5위로 한 단계 상승했고 4위 삼성증권(대표 박종문)과의 격차도 6328억 원에서 1093억 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키움증권 역시 지난해 회사 덩치를 키운 증권사 중 하나다. 작년 말 기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6조8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105억 원 증가하며 자기자본 순위가 9위에서 8위로 상승했는데 증자 없이 순전히 이익창출을 통해 자본을 늘린 경우다.

이러한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확충은 IMA와 발행어음 사업 등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자기자본을 충족해야 가능하기에 대형사들이 서둘러 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IMA 사업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첫 발을 뗐고 발행어음 사업은 현재까지 7개 증권사가 라이선스를 받고 영업에 나설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올해 초부터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대형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지난해 증자가 없었던 KB증권이 지난 달 25일 모회사인 KB금융지주로부터 7000억 원 증자를 받으면서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본 확충에 나섰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많은 자본을 축적하고 그 자본을 활용해서 돈을 버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 이기 때문에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자본을 확충하고 쌓아놓는 것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면서 돈을 버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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