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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스낵가격 인상 논란..."인건비 상승 등 여러 요인 반영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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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스낵가격 인상 논란..."인건비 상승 등 여러 요인 반영된 것"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8.11.2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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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농심이 스낵 일부의 출고가를 인상한 데 대해 소비자단체가 라면부문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단체는 농심의 경영지표를 적시하면서 라면부문의 실적 부진을 스낵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농심측은 인건비 상승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반영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라면 매출 감소를 스낵에서 보전하려 한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6일 자료를 내고 농심의 영업이익률이 최근 5년간 4~5%로 큰 변동이 없는 등 가격인상 요인이 별로 없는데도 가격인상을 단행했다며 가격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농심은 지난 2016년에 이어 2년 4개월 만에 새우깡(6.4%), 양파링·꿀꽈배기·자갈치·조청유과 (6.1%), 프레칠(7.4%) 출고가를 인상했는데 물가감시센터는 이를 라면 매출 부진을 스낵에서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농심이 2016년 12월에 라면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016년 2조 2,170억 원에서 지난해 2조 2,083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이를 스낵가격 인상을 통해 채우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물가감시센터는 농심의 매출원가율이 2014년 71%, 2015년 69%, 2016년 68%, 2017년 67%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며 가격인상이 부당함을 주장했다. 또 광고선전비가 최근 3년간 44%나 증가한 데 비해 매출은 늘지 않아 비효율적인 비용지출이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농심은 "가격 인상에 여러 요인이 고려됐다"며 "라면 점유율 하락분에 대한 비용을 스낵 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려 했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농심은 또 광고선전비가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같은 기간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도 크게 증가했다며 제반비용이 비슷하게 늘어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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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급여가 1404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5.3% 가까이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는 3%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다른 비용의 총합은 약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농심 측은 "스낵 가격 인상에는 인건비 확대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라면 매출 하락분을 보전하기 위한 조치는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스낵류 19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6.7% 인상했으며 포테토칩, 수미칩, 감자군것질 등은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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