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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수주 4조 목표 먹구름...미분양에 브랜드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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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수주 4조 목표 먹구름...미분양에 브랜드가치 하락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2.04 07: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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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수주 4조 원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지난 2년 간 평균 청약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며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사업인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잡음이 잇따르고 있는가 하면, 브랜드 평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는 평가다.
 

금융결제원 청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년 동안 서희건설이 공급한 일반분양 아파트 총 18곳, 3456가구로 1‧2순위 청약에 총 3291건이 접수됐다. 이에 따른 청약 경쟁률은 0.95대 1이다.
 

지난해의 경우 10개 지역에 2264세대를 분양해 단 1개 지역(40세대)을 제외한 모든 사업지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가장 많은 미달이 발생한 사업지는 가장 최근 분양한 경기도 용인시 ‘명지대역 서희스타힐스’로 689가구가 공급됐지만 청약은 253건만 접수돼 436세대가 미달됐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사업추진과정에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6년 3877억 원 규모였던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사업은 2017년 7606억원, 2018년 9438억원, 2019년 9500억원 내외(추정)로 증가세다.

지난 2018년 서희건설은 광주광역시 운암산 황계마을 지역주택사업에서 책임준공을 약속하고 조합원들을 모집했지만 돌연 사업 포기를 선언해 129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2017년 창원 마린 서희스타힐스 사업에서는 금융권 집단대출(중도금)을 받지 못하며 6개월 간 착공이 늦어진 사례도 있다. 당시 서희건설은 은행 이자와 조합 운영비 등 한 달 약 1억 여 원을 조합 부담으로 떠넘기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특히 올해에는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대한 규제도 예고돼 있어 전망이 어둡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택조합 관련 주택법 개정안에는 지역주택조합의 토지 확보요건이 강화된다. 또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할 때 해당 대지의 80% 이상 사용권원을 확보하는 것에 토지 소유권을 15%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된다.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를 위해 관할 시·군·구에 조합원 모집신고를 받을 때는 해당 건설 대지의 50% 이상 사용권원을 확보하고 조합원을 모집하도록 정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설립 요건을 강화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주 4조 원 달성을 선언했다. 지난 2018년 기준 서희건설의 수주잔고는 2조1423억 원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선 2배 이상 수주를 늘려야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희건설의 지표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서희건설은 지난 2016년 최고 기록인 28위를 찍은 뒤 2017년 32위 2018년 37위, 2019년 38위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에는 건설사의 재무상태와 사업역량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자체 브랜드인 ‘서희 스타힐스’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서희 스타힐스의 브랜드 판은 2017년 3월 8위, 2018년 3월 11위, 2019년 13위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평판조사에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등 빅데이터가 반영된다. 

이와 관련해 서희건설 관계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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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조합 2020-02-04 12: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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