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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의 너무 다른 이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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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의 너무 다른 이별 방식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25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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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라 전해진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의 파경이 충격과 안타까움을 전해주고 있다.

 

11년을 함께 했던 박철-옥소리 부부와 26년을 동고동락한 이영하-선우은숙 부부의 파경은 지난 열흘간 연예계 최고의 뉴스였다.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그들의 사랑을 동경했던 만큼 '백년 해로'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어디까지나 그들의 인생, 이들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두 부부의 이별 방식이 너무도 상반돼 눈길을 끈다. 이영하-선우은숙 부부는 헤어지지만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영하는 21일 이혼 사실이 보도되자마자 매스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부부가 오래 살다 보면 회의가 들기도 한다. 서로 편하게 놓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우은숙은 처음에는 직접 언급을 회피했으나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좋은 감정과 안 좋은 감정이 쌓여가며 결혼 생활이 흘러갔다. 내가 섭섭했다면 남편은 어떻게 나에게 안 섭섭했겠는가. 서로 편하게 좋은 관계를 더 오래 지속하고자 이혼 결정을 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들의 이혼은 사회적으로 늘어가는 '중년의 이혼'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며 단순한 연예 뉴스를 벗어났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을 듯하다. 이유가 어떻든 이별의 방식이 깔끔했기 때문이다.

   반면 박철-옥소리 부부는 제3자가 이들의 파경 원인에 대해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동반하며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영하-선우은숙과 달리 한 쪽이 다른 쪽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사례일 수 있다. 하지만 정체불명 온갖 '측근'들의 말들이 넘쳐나고 급기야는 24일 제3자의 폭로 기자회견까지 열린 것이 과연 두 사람이 원했던 바일까 묻고 싶다. 씁쓸함을 넘어서 두려움마저 주는 상황이다.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고 이혼율이 높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헤어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역시 많이 바뀌었다. 이영하-선우은숙 부부의 이혼이 처음에는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내 사람 사는 모습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유명인인 까닭에 필요 이상으로 원치 않는 관심을 받게 되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특히 연예계에서 오늘의 뉴스가 내일의 뉴스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한다면 상처를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특히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에는 감당하기 힘든 과도한 관심에 상처가 덧나기 쉽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 또한 바로 연예인이 아니던가.

   선우은숙은 기자회견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지만 저희 부부의 이야기가 자꾸 언론에 언급되면 저희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아 인터뷰를 자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언론에 나서지 않으려 했던 것도 아이들에게 미안한 점이 있어서다"라고 울먹였지만 결국에는 빨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처를 줄이는 방법이라 판단하고 언론 앞에 나섰다. 앞으로도 계속 연예 활동을 할 선우은숙과 이영하는 이렇게 자신들의 이별을 마무리지었다.

   박철은 기자들 앞에서 "어린 딸만은 보호해달라"고 간청했다.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여기저기서 무섭게 쏟아지는 말들을 걷어내고 하루빨리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리라. 자칫 본질은 흐려지고 대중의 피로감에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까 우려스럽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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