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의 월급봉투 속에 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그 비밀의 일단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양승조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해 건강보험료 부과 내역과 국세청의 정산자료를 근거로 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득이 가장 많은 전문직종은 변호사로 월 1천57만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05년 변호사의 평균소득월액 1천487만 원보다 29% 줄어든 액수이다.
이어 변리사가 월 804만 원의 소득으로 2위, 의사가 월 765만 원의 소득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소득이 가장 적었던 전문직종은 수의사로 평균소득월액이 168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불성실 전문직 신고자에 대한 건강보험공단의 조사결과, 소득탈루 인원이 가장 많은 전문직종은 의사로 5만473명 중 1만4천68명(27.9%)이 불성실 소득신고를 해 한 명 당 평균 55만 원의 건강보험료를 환수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10명 중 3명 꼴로 소득을 탈루해 신고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법무사는 5천689명 중 1천252명(22.0%)이, 회계사는 972명 중 195명(20.1%)이 소득을 탈루해 소득 탈루분에 대한 보험료 환수조치를 받았다.
건강보험공단은 2004년부터 매년 4월 국세청과 연계해 15개 직종의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불성실 신고.소득탈루에 대한 조사(특별지도관리)를 실시해 전문직 종사자가 내지 않은 건강보험료를 환수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특별지도관리를 통해 환수한 건강보험료는 2004년 52억5천300만 원, 2005년 68억5천900만 원, 2006년 125억4천200만 원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 의원은 "소득을 축소 신고, 탈루하는 보이지 않은 전문직 종사자에 대한 강력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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