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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우리금융 등 금융그룹 탄소중립 선언 잇달아...“탄소 배출 줄이고, 석탄 투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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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우리금융 등 금융그룹 탄소중립 선언 잇달아...“탄소 배출 줄이고, 석탄 투자 중단”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12.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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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함에 따라 신한금융과 KB금융, 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그룹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향후 자본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에 대한 ESG 평가와 경영참여 등 금융사의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뒤따른다.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은 이달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 선언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부서와 자회사 대표들과 ESG 전략을 논의하는 위원회도 신설했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는 향후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PF(프로젝트 파이낸싱)나 채권 인수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탈석탄 금융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신규 석탄발전PF는 중단하고 기존에 투자된 관련 자산도 리파이낸싱 시점에는 가능한 회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미 지난 8월 기존‘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뉴딜금융지원위원회’로 확대·개편해 디지털뉴딜에 4.2조원, 그린뉴딜에 4.7조원, 안전망강화에 1.1조원 등 5년간 총 1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수소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PF 투자를 확대하는 등 경제생태계를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우리은행이 소유중인 자가 영업점 건물에 전기차 충전소를 시범 설치하고, 안성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하는 등 저탄소화 정책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손태승 회장은 “내년 그룹 경영계획 및 중장기 전략에 ESG를 핵심 전략으로 반영해 향후 ESG 경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은 지난달 13일 동아시아 금융그룹 가운데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차원에서 수립한 친환경 경영 비전인 ‘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에 따라 2030년까지 녹색 산업에 20조원을 투자 및 지원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절감하는 탄소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기존의 환경 경영활동을 한층 발전시킨 ‘그룹 기후변화 대응원칙’을 선포하는 등 EGS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계열사가 투자하는 각종 에너지 프로젝트 등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38%, 2040년까지 69% 줄이고 최종적으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신한금융은 자체적 탄소 배출량도 2030과 2040년까지 각각 46%, 88%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회장 윤종규)은 지난 3월 ESG 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KB금융은 앞으로 지구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또한 KB금융은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SG 채권 발행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KB금융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원 규모의 ESG 관련 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실천, 선제적인 기후 변화 대응 및 친환경 금융 추진에 대한 ESG위원회의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그룹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공표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실질적인 ESG경영 실천을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금융사들의 탄소중립 선언 동참과 그에 따른 향후 방침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다만 금융사의 주요 역할인 자본 분배 측면에서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에 대한 ESG 평가와 경영참여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국장은 “사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금융기관들이 배출하는 온실 가스는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때문에 금융기관의 주요 업무인 자산배분 측면에서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을 가려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테면 고탄소 기업에는 자산을 덜 배분하고, 저탄소 혹은 탈탄소 기업에는 더 많은 자산을 배분하는 방식”이라며 “다만 어떤 기업이 저탄소 기업인지, 기후변화에 대한 경쟁력이 있는지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투자를 받는 기업들에게 ESG 관련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정보요구에서 더 나아가 적극적인 경영참여를 통해 투자 대상 기업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금융사 내부에 ESG위원회 등 투자 대상 기업을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의사결정 조직의 설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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