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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케미칼, 고부가 스페셜티로 사업 전환 잰걸음...R&D·설비투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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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케미칼, 고부가 스페셜티로 사업 전환 잰걸음...R&D·설비투자 '쑥'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6.03.2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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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케미칼(대표 표경원)이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스페셜티 화학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며 사업 구조 를 재편하고 있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은 1조45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수요 부진이 겹치며 범용 화학제품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가 드러난 결과다.

애경케미칼은 그동안 가소제, 합성수지, 계면활성제 등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해 왔다. 해당 제품군은 원재료 가격과 시황 변동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다. 최근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애경케미칼은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핵심은 고부가 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서도  연구개발비는 2021년 78억6500만 원에서 2025년 228억7700만 원으로 약 3배 늘었다. 매출 대비 비중도 0.5%에서 1.6%로 상승했다. 실적 악화에도 투자를 유지하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투자 확대는 특허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허정보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은 2025년 광학용 UV 점착제, 준불연 폴리우레탄 발포체, 이차전지 음극 활물질 등 총 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2024년 등록 특허가 없었던 점과 대비된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스페셜티 영역으로의 확장이 확인된다.

특히 광학용 UV 점착제 기술은 고연질 탄성과 높은 점착력을 동시에 확보하면서도 박리 시 오염이 없고 저온과 고온 환경에서도 물성 저하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온도 변화에 따른 성능 안정성이 요구되는 디스플레이용 소재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평가된다.

생산 기반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2025년 11월 인도네시아 계면활성제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연간 2만5000톤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기존 범용 제품 중심의 계면활성제 사업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원료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물류비를 포함한 운송 리스크를 줄이고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국내에서는 울산 공장에 1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1만5000톤 규모 TPC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2025년 말 준공 이후 올해 상반기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아라미드 원료 국산화를 통해 5G, 전기차, 항공우주 등 고부가 산업 수요 대응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도 새로운 성장 축이다. 회사는 나트륨이온배터리용 하드카본 음극재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2025년 12월 전주 공장에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 ESS와 보급형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바이오 제품과 하드카본 소재, TPC 등 고부가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와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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