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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결산-자동차] 신차 품질, 부품 수급 지연으로 소비자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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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결산-자동차] 신차 품질, 부품 수급 지연으로 소비자 고통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2.23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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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부문에서는 신차 품질 불만, 부품 수급 지연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소비자 민원이 두드러졌다.

올해 1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소비자 피해 자동차 부문 제보는 2148건으로 지난해(2051건)보다 4.7% 많아졌다.

주요 제보 내용으로는 ▶신차 품질 불만 ▶부품 수급 지연 ▶AS 등이 잇따랐다.

◆ 신차에 부식이? 습기 문제도 연이어 

코로나19 여파에도 자동차 내수 시장은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완성차 5개사의 올해 1~11월 내수 판매는 누적 147만3973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138만8327대)보다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지프, 볼보, MINI, 포드 등 수입차 역시 24만3440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13%나 급증했다. 판매량이 많아지면서 신차 품질에 관한 소비자 불만도 늘어났다.

출고 5일 된 차량 엔진룸 머플러에서 부식이 발생하거나 신차에 브레이크 소음이 심한데도 수리가 안 된다는 불만 등이 눈에 띄었다.

국내에는 차체 하부 등 부식 문제가 오래전부터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관련 법규나 규정이 전무해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야심차게 시행됐던 레몬법 덕을 본 소비자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 부품인 엔진에서 소음이 반복돼 서비스센터를 찾아도 해결을 못 해 업체에 교환을 요구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거절하는 경험이 많다는 민원이 꾸준했다. 

소음 문제를 제기해도 제조사 측에서 이를 동일 결함으로 인정하지 않았다거나, 시동 꺼짐 현상도 엔진쪽 문제가 아닌 다른 부품을 원인으로 돌리며 ‘AS’ 처리로 끝냈다는 식이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중재를 신청한 사례는 모두 528건인데 그중 교환이나 환불을 받은 사례는 단 5%(26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차 습기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신차 출시 후 비 오는 날이나 지하주차장 주차 시 헤드램프, 테일램프에 습기가 차는데 센터를 찾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현상’이라면서 뚜렷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다.
 

◆ 수입차 고질적 문제인 부품 수급 지연도 여전
 
수입차의 고질적 문제인 부품 수급 관련한 AS 민원도 여전했다. 신차 누유 발생, 조수석 시트폴딩 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부품 조달에 두 달이 걸렸다는 민원 등이 연이어 등장했다. 

수입차는 업체들이 부품 재고 보관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대부분의 부품을 해외에서 소량씩 들여오는 구조이다보니 수급 지연 문제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소비자의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리콜 관련 불만도 제기됐다. 리콜대상이 된 차를 미리 수리받았지만 내부 사정을 이유로 환급이 지연되거나 부품이 다르다는 이유로 환급을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줄을 이었다.

국산차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AS 불만을 호소하는 민원도 늘었다. 한국지엠, 기아차의 부분 파업과 노사 갈등으로  정비 지연 문제가 불거졌고 이는 곧 빠른 처리를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 AS 관련 불만으로 이어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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