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청구할인'이라더니 제값 다 받았다...카드사마다 제약조건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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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청구할인'이라더니 제값 다 받았다...카드사마다 제약조건 수두룩
예외조항 깨알글씨로 별도 표시...확인 시점 늦어져 낭패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1.29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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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쇼핑 중 기본 조건으로 내세워지는 '카드 청구할인' 이벤트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정 신용카드로 얼마 이상의 금액만 결제하면 3% 이상의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광고지만 수두룩한 제약조건 때문에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청구할인은 결제 시점이 아닌 카드대금 청구 시 할인 적용되는 구조로 청구서가 나오기 전까지 할인 유무를 알 수 없어 뒤늦게 적용 불가를 알게 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권 모(여)씨는 지난해 12월 롯데하이마트몰에서 '70만 원 이상 상품을 KB국민카드 결제 시 청구할인 10%를 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각각 100만 원 상당의 건조기와 세탁기를 구매했다. 다만 설치 불가능의 이유로 건조기는 구매취소해야 했다.

다음달 카드 청구서를 확인한 권 씨는 세탁기 구매금액에 청구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카드사에 문의 결과 건조기 결제 시 이벤트에 규정된 '1일 한도 10만 원'이 적용돼서 세탁기는 정상 결제된 거라는 답변을 받았다.  

권 씨는 "취소 후 재구매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하더라. 이런 제한 조건이 있는 줄 알았다면 하루에 하나씩 따로 구매했을 것"이라며 "이벤트 안내사항도 깨알같이 적혀 있어 확인을 못했다"고 토로했다.

▲특정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별다른 조건 없이 청구할인 받을 수 있을 것처럼 게시되어 있다. 예외조항 확인 등 기본 안내조차 첫 화면에서 찾아볼 수 없다.
▲특정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별다른 조건 없이 청구할인 받을 수 있을 것처럼 게시되어 있다. 예외조항 확인 등 기본 안내조차 첫 화면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인천 소래에 거주하는 이 모(남)씨는 인터파크에서 160만 원 상당의 노트북을 구매했다.

'삼성카드 결제시 청구일 6% 할인과 무이자 6개월 적용' 광고를 보고 노트북을 구매했지만 무이자할부만 적용됐을 뿐 청구할인은 안 된 상태였다. 카드사 측은 카드 청구할인이 적용되는 상품은 따로 있고 이 씨가 구매한 노트북은 할인대상이 아니라고 안내했다. 

이 씨는 "모든 상품이 적용되는 것 마냥 광고해 놓고 별도 적용 상품이 있다고 말하며 소비자 부주의로 책임을 돌리는 건 부당하다"고 억울해 했다.

◆ 청구할인 예외조항 10개 이상...주문 취소 시 한도 실시간 복구 안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카드사 청구할인을 제공하는 온라인몰 중 가전전문매장, 오픈마켓, 대형온라인몰 홈쇼핑몰 등 대표 4곳(롯데하이마트·인터파크·신세계몰·롯데홈쇼핑)의 청구할인 혜택 제공 실태를 조사한 결과 메인페이지에서 자세한 조건이 기재된 곳은 전혀 없었다. 

▲인터넷쇼핑몰 이벤트 페이지 (시계방향으로 롯데하이마트, 인터파크, 신세계몰, 롯데홈쇼핑 순)
▲인터넷쇼핑몰 이벤트 페이지 (시계방향으로 롯데하이마트, 인터파크, 신세계몰, 롯데홈쇼핑 순)
1일 한도 금액과 기존 카드 혜택과 중복사용 불가 등의 자세한 조건사항은 이벤트 페이지 내 각 카드사 배너를 클릭해 별도로 확인해야 하는 형태였다. 

메인 페이지만 보고 조건없이 할인 될거라 믿었다간 그대로 낭패를 당하게 된다. 배너를 확인한 결과 각사별로 예외조항이 무려 10여가지에 달한다.  
 

이벤트에 따라 제외항목은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적용제외되는 항목은 ▶할인 대상 상품과 비대상 상품을 한꺼번에 주문 시 할인이 적용되지 않고 ▶기업(법인/개인사업자), BC카드, 선불 카드 뿐 아니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 토스 등 플랫폼을 통한 결제시에도 할인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결제 취소 후 재승인시 할인이 적용되지 않으며 청구할인 결제 후 취소분의 청구할인 한도는 즉시 복원되지 않으며 ▶청구할인 적용은 1회 결제 금액 기준으로 결제 당일 취소하더라도 곧바로 한도 복구는 불가능하다.

더불어 상품 특성상 ▶청구할인이 제외된 상품이 있어 상품 상세내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구할인과 카드 자체의 할인 혜택과의 중복적용이 불가능한 조건도 있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로 물건 구매 후 취소할 경우 환불 승인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즉각 한도가 복구되지 않는다"며 "또 상품마다 할인 적용 항목이 정해져 있어 판매 안내사항을 명확히 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온라인몰마다 카드사별 규정된 1일 한도와 구매금액대에 따른 할인율이 달라 꼼꼼히 짚어봐야 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삼성카드, 하나카드, 전북은행카드, 현대카드 결제 시 구매금액에 따라 최저 3% 할인에서 최고 50만 원 할인을 제공하지만 1일 한도는 7~10만 원으로 상품마다 달랐다.  

인터파크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5~10%의 청구할인을 적용하지만 1일 한도는 10만 원과 20만 원으로 차이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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