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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보험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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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보험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 이어갈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2.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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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임기 만료를 앞둔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이 5연임에 성공해 보험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 부회장이 지난해 7월 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952년생인 김정남 부회장은 1979년 동부그룹에 입사한 이래 40년 이상 자리를 지킨 정통 'DB맨'이다. 김 부회장은 1984년 DB손해보험(구 동부화재)에 합류한 뒤 보상, 개인영업, 경영기획, 신사업 부문 등을 거쳤으며 개인사업 부문 총괄부사장 역임 후 2010년 5월 최고경영자인 사장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7월 40대 오너인 김남호 DB그룹 회장 취임 이후 단행된 계열사 경영진 인사에서 세대교체성 교체가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룹은 오히려 김정남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며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부회장이 취임 후 꾸준히 실적을 개선시켜왔고 자동차보험 등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DB손해보험은 김정남 부회장 재임 중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궜다. 취임 당시 530만명 수준이던 가입자는 현재 1000만명으로 1.9배 늘었다. 매출은 6조원에서 13조7000억 원으로 2.3배, 총자산은 10조원에서 43조7000억 원으로 4.3배 각각 증가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
재임 기간 거둔 실적도 양호하다. 취임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실적은 2017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뒷걸음질 치긴 했지만 지난해에 다시 크게 회복됐다.

DB손해보험의 지난해 전체 순익은 아직 발표 전이지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의 경우 44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287억 원보다 34.5%(1133억 원) 증가했다. 4분기 순익 역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국면에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 김고은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D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62.8% 증가한 71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고은 애널리스트는 “COVID19 영향이 장기화되며 자동차 손해율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저효과 등으로 장기위험손해율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또 다른 이유는 올해 녹록치 않은 업황 분위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보험 업황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업계는 앞으로 다양한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인사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 ‘경영효율 기반의 최고수준 사업경쟁력 확보’를 경영 기조로 잡고 신계약가치 중심의 보장성 상품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 손해보험 시장은 상위권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경영효율 기반의 최고 수준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계약가치 중심의 보장성 확대를 추진하고 손해율 경쟁우위를 위한 선제적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올해 보험업계의 공통 화두 중 하나는 디지털전환이다. 김 부회장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동시 추진한다.

그는 올해 ‘디지털혁신팀’을 가동해 회사 내 데이터 분석 역량 높이기에 착수했다. 데이터 분석, 이종산업과의 연계, 스타트업과의 협업 등에 두루 나서면서 ‘인슈어테크’ 부문 전반에 대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슈어테크는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핀테크,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한 보험상품을 두루 일컫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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