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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순위 지각변동...미래에셋 합병 이후 순이익 첫 1위, 키움증권 3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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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순위 지각변동...미래에셋 합병 이후 순이익 첫 1위, 키움증권 3위 도약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2.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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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학개미’ 열풍에 힘입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증권사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생겼다.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합병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기준 1위를 차지했으며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대표 이현)이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은 한 계단 내려와 2위를 차지했으며 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 등도 순이익이 감소해 순위가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8개 증권사의 별도재무재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5조91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자산 기준 20대 증권사 역시 전체 순이익이 5조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대거 뛰어들어 수탁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20대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당기순이익 5777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순이익 4487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두 계단 뛰어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4월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합병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자산관리 부문, 투자은행 부문, 트레이딩 등 전 영업 부문에서 실적이 고르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순이익이 2배 가까이 늘면서 2019년 7위에서 지난해 3위로 올랐다. 키움증권 지난해 순이익은 55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7% 급증했다.

특히 리테일 부문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신규계좌만 333만 개가 개설됐으며 주식 전체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은 37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0% 늘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규계좌 개설이 크게 늘었고 그중 30대 이하 연령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투자연령층도 다변화됐다”며 “리테일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온 성과”라고 밝혔다.

반면 4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던 한국투자증권은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 평가손실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순이익 56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과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은 2019년과 동일하게 4~5위를 지켰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42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8% 감소하며 6위에 머물렀다.

20대 증권사 가운데 별도재무재표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곳은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 SK증권(대표 김신) 등 5곳에 불과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9년 순이익이 2000억 원이 넘었지만 지난해 1490억 원으로 28.6% 감소하며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순이익 1000억 원 선을 지키지 못하고 10위에서 19위로 떨어졌다.

5개 증권사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증권사 순이익은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특히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신영증권(대표 황성엽),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고경모)은 순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18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5% 증가하며 10위권에 들어왔다.

신영증권은 순이익 1000억 원을 넘어서며 11위로 순위가 올랐으며 유진투자증권도 808억 원으로 139.4% 급증해 16위를 차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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